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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7-10-30 17:03:29, Hit : 361, Vote : 60
 넛지사용법 (강준만 외/인물과사상사) 2017.10.30.

2009년 가을 '넛지'란 생소한 단어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2017년 올해 노벨경제학 수상자로 그 책의 저자 리처드 탈러 교수란 점이 최근(2017년10월) 발표되었다. 근데 이 책의 발간일은 2017년 9월이고, 이 책을 주문해 배송받은 것도 9월말이었으니
저자나 독자나 노벨상수상작을 의식하지 않은 것이다^^

8년전 가을에 난 넛지(Nudge)를 읽고 이렇게 평을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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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경제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이 책을 소개했다. 하도 많은 새로운 제목을 가진 경제현상들이 등장하면서 별 것도 아닌데 새로운 타이틀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아닌가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터라 삼성경제연구소에서 CEO가 읽어야 할 추천도서로 소개했다고 해도 관심밖이었다.
그런데 서점에서 이 두꺼운 책--참고문헌 제외 384페이지--을 집어 대강 훑으니 읽어볼만하더라.
행동경제학은 내가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등장한 경제이론이다. 그래서 얼마전 읽은 맨큐의 경제학에는 소개되어 있지만 제대로 학부에서 공부한 바 없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바다.
근데 이 책의 저자는 행동경제학을 합리적경제인을 전제한 전통경제학을 대체하는 대안으로서 주장하는 학자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합리적 인간'을 근거로 만든 경제정책은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비판하는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행동경제학 이론으로 충분히 대안을 만들 수 있음을 역설하는 것이다. '넛지'란 용어는 생소하지만 옆구리를 슬쩍 찔러 행동하게 만드는 이 행위를 통해 경제적 효과를 발생시키고 사회에 이익을 주게 한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고, 그런 몇몇 사례들을 열거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넛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자유주의자들이다. 시장에 공공연히 개입하는 정부에 불만을 가지고 비판한다. 시장이 완전하다면 자유주의자들의 주장대로 잘 돌아가지만 불완전한 시장에 정부의 개입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부의 개입을 완전히 묵인한다면 권력없는 일개 시민들은 정부의 조작에 희생될 소지가 다분하다.
넛지에서 소개된 정책이나 이론이 사회에 긍정적인 부분이 상당히 존재함에도 그것을 확신할 수 있는 정부가 존재할 수 없다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일부 민간기업에서 소비자들이나 종업원들에게 알게 모르게 영향력을 끼치는 정도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새로운 지식은 가슴을 뛰게 한다. 이런 발견도 책을 읽는 재미의 하나일 수 있다.
가을 독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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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어봐도 잘 쓴 명문이다. ^^

근데 이 책을 주문할 때는 당연히 강준만 교수의 직필로 인지했는데
머리말을 읽자마자 다소 실망했다.
공저자 104인이라니...아 강 교수가 학생들에게 과제를 내주고 그걸 출판한 거네...이거 상당히 실망스러운데...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이거 웬걸. 과제로 내준 넛지 사례의 생생한 증거들이 나온다.
그건 한 사람의 경험으로서는 나오기 힘든 여러 분야의 사례였다.

생활 속에서 그것을 발견하고 의미를 해석하고 대안을 내놓는 그 작업은 젊은 대학생들이기에 가능한 것일 수도 있으나, 큰 그림을 그리고 이런 작업의 결실로 이 책을 내놓는 강준만 교수에 대해서도 비난을 할 수는 없겠다.

바로 전에 읽었던 "이타주의자의 시대"를 혹평하고 절대 읽어보지 말라고 강조 강조했는데
강교수는 이 책 마지막 파트에서 돈 안 드는 논문 읽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넌지시 옆구리를 찌르는 행위인 넛지를 직접 활용하는 것이다.
이 책 과연 나같은 독자들의 호평만 받을지는 의문이더라도 일단 제목만큼 활용적인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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