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2  사이버라이프 26주년 기념일

장마가 시작되어 오늘도 축축한 날씨다. 더위 탓에 어젯밤에도 열어둔 창문으로 습한 공기가 들어와 있어 실내온도보다 높은 온도로 보일러를 설정하고 한 십여분 틀어두었더니 방이 따뜻해졌다.
지금도 창밖으론 이슬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내 사이버라이프가 시작된 지 딱 26년이 되는 날이다. 작년의 기록을 찾아보니 이 의미있는 날 내 SNS에도 아무 흔적을 남기지 않았었다. 25주년이면 기념일로 더 축하하기 좋은 해였는데...

그래서 며칠 전부터 이 날을 생각하고 뭔가를 써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지난 수년간 이 홈페이지의 업로드를 게을리하고 있다. 워낙 발달한 IT환경에서 예전 사이트는 접근성이 떨어진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는 모바일로 무장한 SNS를 따라갈 수 없지 않는가. 그런데도 난 이 짓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업로드를 모토로 삼고 지냈던 시절로 돌아갈 수도 없다. 게다가 몇 달전에는 홈페이지 게시판이 해킹되어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 대비를 잘한 탓에 예전PC에서 원본파일을 찾아 업로드해서 복구는 되었지만 다시 당할 수 있는 개인사이트라서 게시판 내용을 백업하는 작업을 해야 했다. 부정기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 IP공격을 받아 하루 전송량 초과로 다운되곤 했는데, 그 탓에 내가 운영하는 제로보드게시판이 문제가 많음을 인식하고 있다.

지금 나는 세 개의 디바이스를 운영중이다. 책상 위의 노트북과 책상 아래 PC 그리고 최근에 장만한 맥미니. 작은 공간이라 다음에 큰 공간으로 이동하면 게임용 PC 시스템 처럼 여러 대의 모니터와 PC 그리고 맥미니를 잘 배치해 두고 작업하고 싶다. 아마 내년 27주년 기념일엔 그 환경에서 이 기록을 남기게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사이버라이프의 기록은 소중하다. 오직 나에게만. 몇 년전 기록을 들춰보며 그 시각의 나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 같은 상황을 반추해보기도 한다. 예전처럼 사이버벗들과의 교류는 없지만 나의 일방통행식 표현에 긍정의 메시지를 보내주는 이들도 있어서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로서 충분안 역할을 하는 셈이다.

또 나를 기억했던 이들이 예전의 기록을 보면서 그들의 삶에 행복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된다면 그 또한 나의 행복이고 내가 살아서 그들에게 미치는 영향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도 이런 기록을 남길 욕구를 북돋지 않는가. 데이터가 쌓이면 그걸 활용할 도구를 마련해야 한다. 나의 컨텐츠가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지만 내 사이버라이프가 계속되는 한 유용한 정보가 될 수단을 마련해보려고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오늘의 기록을 마치련다. See You Next Year!!!

2024/06/22에는 아무 기록이 없었네요^^

2023/06/22 사이버라이프 24주년 기념일에 내가 한 일은..

지난 주 모바일통신사 결합상품 가입 혜택으로 삼성UHD 50인치 TV(벽걸이)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책장에서 책을 꺼내고 옮기고 하는 등 땀을 좀 뺐다. 내일 설치가 어찌 될 지 다시 올리겠지만
오프라인에서 뭔가 이동과 변화가 있어야 온라인에서도 설명할 꺼리가 생기는 것 같다.
어느새 24주년인데...나에게 무슨 변화가 있었는지 냉철한 평가를 할 여유가 없이 그냥 그냥 하루가 지나가며
살고 있다. 내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가고 내 지식을 얻으려는 자에게 베풀고, 그리고 내 육체의 한계를 자각하여
욕심내지 않고 부지런히 하루하루에 감사하며 살자고...

2022/06/22 만23세

나의 사이버라이프는 오늘로 만23세이다.
그래서 뭔가 의미있는 반성이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끄적여볼까 싶어 모니터 앞에 앉았는데.........
문득 이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실제 나이 만 23세에 난 무엇을 했지?.

돌아보면 내 인생에 참 열심히 산 해 중의 하나라 볼 수 있는데, 그 기억 중의 하나는 내게 정기적인 수입--장학금이나 용돈이 아닌--이 생긴 거다.
대학원 1학년이었던 그해 10월부터 기숙사 조교를 하게 되었다. 원래 조교 임기는 1년인데, 선임조교 선배가 중간에 그만 두면서 나를 추천하는 바람에 2학년말까지 임무를 맡았던 것이다.
간직해두었던 작은 금전출납부를 찾아 보니 그 달에 조교수당으로 20만원을 받았었다. (아래 사진...결혼축의금기록이 있네, 2년선배 그 때 결혼했었네^^)
23년이란 시간은 그만큼 인간을 어린아이에서 자급할 수 있는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만큼의 시간이란 걸 의미한다.

만일 이 홈페이지를 만들지 않고 보냈더라면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물론 또 다른 뭔가에 홀릭할 수도 있었겠고, 또 다른 뭔가를 내세울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고, 지금의 나를 구축하는 긴 시간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올해는 10kg 감량의 큰 수확을 한 해라서 더 의미가 있다.
그리고 난 오늘 수제 고로케를 사 먹으며 아주 행복해했다.
어떤 것을 이루고 어떤 것을 성취해야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다.
거창하게 살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는 삶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가진다.

오늘 이 단상을 내년에 난 어떻게 평가할까? 그래서 기록으로 남긴다.
내년엔 이 부분에 평가를 해보리라. 물론 내년에도 내가 존재한다는 전제하에서^^

2021/06/22 나의 사이버라이프 22주년 기념일에

오늘(6/22)은 사이버라이프 22주년 기념일^^
오늘이 그런 날인데도 불구하고 난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라면+참치김밥을 1층 김밥집에서 먹고
1시간 기다려 이발하고....^^
작년 이 날 쓴 기록을 보니 1년전 소망대로 되진 않았다.
아직도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권 안에 있다.
다행히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어서 곧 마스크를 벗게 될 날이 다가온다는 사실은 희망적이지만...
그래도 내년엔 더 희망적인 글을 쓸 수 있게 되기를 다시 강조해본다^^

2020/06/22 사이버생일에

어느새 1년이 흘렀다. 사이버라이프는 매일 접속하는 페이스북으로 이미 옮겨탄 지 오래지만 인연을 끊지 못하는 사이버공간이다.

얼마전 도토리장사로 수지 맞았던 싸이월드가 문을 닫으면서 수천만이 사이버공간에 올렸던 디지털기억을 잃어 버리는 사건이 생겼다.

다행히도 난 블록북을 통해 내 싸이홈에 올린 기록을 출판해두었지만 많은 이들은 아직 복구 못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이란 곳의 이면이기도 하다. 전기가 끊기면 볼 수 없는 디지털출력물.

지난 한 해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돌아보며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전 세계인이 함께 고통 받는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이나 여가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 올해는 언제 끝날지 모를 그날을 기다리며 대기상태일 뿐이다. (1년후에도 이런 평가를 하지 않게 되기를)

그래도 아직 나의 사이버라이프가 건재하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나의 기록을 보는 이가 소수일지라도 말이다. 모두들 Be Happy!!!!

2019/06/22 참벗닷컴 20주년을 맞이하며

작년 오늘의 기록이 없는 것은 당시 넘어지면서 골절된 왼쪽 손목의 기브스상태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중이어서였다.
오른손은 자유로왔지만, 그래서 폰 터치엔 이상이 없었지만 그럴 여유를 가질 수 없는 상태였던 걸로 기억난다.

그런데 오늘은 20주년이니까
참벗닷컴은 사아비공간의 철거촌인 듯 황폐하지만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는 공간이라 기념문패라도 걸려고 이렇게 끄적인다.

게다가 난 며칠전부터 거창한 '출사표'를 게재하고 있지 않은가.(^^말로만 끝난 출사표였다^^2020.06.22 기록^^)

지난 20년의 기록의 이 페이지에서 훑어봐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이 페이지의 존재조차 몰랐던 2000년대이후 태어난 이들과도 페북친구를 맺고 있는 걸 생각하면 나도 꽤 오래된 세대란 걸 자각하기도 한다.

역사를 암기과목의 하나로 만났다가 이제 내가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그 기록을 남기는 존재란 사실까지 인식하게 되니 역시 역사는 중요하다.

그리고 그 역사의 기본은 기록임을 새삼 느낀다.

얼마전 케이블 무료영화로 1994년에 개봉관에서 관람했던 파리넬리를 보게 되었다. 당시로는 파격적인 노출장면으로 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만(지금은 15세관람가능일 수준인데도) 그 감상문을 찾을 수 없었다. 내가 영화나 책을 보고 감상평을 남기게 된 것이 사이버라이프를 시작한 후였기 때문이었다. 과거에 내가 어떤 관점으로 영화를 보고 책을 읽었는지를 기억으로 꺼내기엔 세월의 힘이 너무 막강하기 때문이다.

기록하는 자가 남는다.

그것이 참벗닷컴 20주년을 맞이하며 새삼 강조하는 기록이다^^

2018년에도 기록이 없다^^.....왜 인지 뒤늦게 인지했다. 이 해 5월말에 왼쪽 손목이 부러져서 기브스로 몇 개월 보냈었다.ㅠㅠ
 

2017/06/22 18주년 내 홈 생일을 맞아

오늘(06/22)은 이 홈페이지가 태어난지 만 18년이 된 날이다.
만 18살이면 현재 고3 나이다.
고3 나이에 걸맞는 홈페이지는 아니다.
이미 세상은 모바일세상이 되었고, 이런 역사적인 홈페이지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난 여전히 이 사이트를 꾸려간다.
비록 업데이트는 늦지만...지난 18년간의 내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장담하지는 못하지만...그래도 이게 재밌기에 난 계속할 것 같다.
비록 이 홈을 찾는 사이버 벗들이 점점 줄어들더라도 말이다.

2016...에는 기록이 없다 헉^^

2015/06/22 16번째 홈피 생일을 축하하며
16년전 장마가 시작되는 아파트 거실에서 내 홈페이지가 만들어졌다.
그 당시 아파트 거실에 돌아와 이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의 나와 16년전의 나를 비교해보면
달라진 점이라면 음...외형적으로 체중증가, 체력감소, 새치라고 할 수도 없을만큼 많아진 흰머리..
내면적으로는 뭘까?
오늘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다시 볼 기회가 있었다.
그 간단한 계획마저 아직도 진행하지 못한 것들이 보인다.
절실함이 없어진 탓이 아닐까.
체중감소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을 때는 저울에 달아서까지 식단을 조절했었고
체력을 길러야겠다는 다짐을 할 때는 피곤하고 힘들더라도 하루 몇 키로미터의 산책길을 걸었었는데...
절실함이 줄어든 까닭을 그동안 인생을 살아와 습득한 연륜이라고 미화할 수도 있지만
냉정하게 판단하면 게을러진 것이다. 세상을 만만히 보는 것이다.

SNS시대에 더 이상 개인홈페이지의 운영은 사업적 목적 아니라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은데도
나는 내가 시작한 일을 스스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없어 이 홈페이지의 개통 기념일을 여전히 기념할 것 같다.
그럼에도 시간이 좀 나면 새로운 게시판 프로그램을 이용해 리뉴얼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다.
언제라고 약속을 할 수는 없으나 요 꼴 그대로 놔두기엔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생각이 커서 변화를 주어야겠다.

이 공간에서 소중한 시간을 공유했던 나의 사이버 벗들과의 추억의 페이지도 만들어 넣고 말이다^^
참벗닷컴 16년째 기념일을 축하한다.

   2014/06/22 지난 15년간의 6월 22일

오늘(06/22)은 사이버세상에 내 홈을 업로드한 지 만 15년이 되는 날이다.
주일이라 교회 다녀와 정리하고 나서야 이제 소감을 올릴 수 있었다.
어젯밤에는 지난 주간의 피로로 노트북을 켜둔 채 잠이 들었는데 밧데리가 방전되어 스스로 아웃된 것을 새벽에 알았을 정도다.
지난 주간 화요일에는 서울로 차를 몰고 가서 수요일에 내려왔고,
오자마자 경기도에서 온 문 목사님 일행을 위해 밤12시가 넘도록 부산 야경을 보여드리려고 운전했고,
목요일에는 문 목사님이 동행한 학생들에게 밤야경을 보여주기 위해 황령산에 올랐다가 센텀 일대를 드라이브했고
토요일에는 지리산까지 수련회2차답사를 다녀온 탓에 완전 그로키상태였나보다.
그래도 기다려지는 주일 아침 일어나  아침 식후 커피도 안 먹은 채 교회로 향했다. 중고등부설교가 잡힌 날에는 긴장이 되어 그 좋아하는 커피도 거르는 것이다.
그리고 교회에서의 일정을 다 마치고 돌아와 회계자료 전산입력한 후에야 시간이 난 것이다.

15년전에도 이렇게 살았던 것 같지만 그 때는 사이버라이프라는 시간이 없어서 좀 다르게 살았었다.
시대에 맞춰가다보니 사이버라이프라고 떠들며 홈페이지관리에 투자했었지만
이제 손안의 PC 스마트폰과 SNS덕분에 이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이들이 거의 없는 듯하다.
그래도 한번 시작한 일은 쉽게 손 놓지 못하는 성격 탓에 참벗닷컴을 그만 두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그리고 10년전 일기 게시판을 올리듯이 또다른 추억꺼리를 여기 홈 방문자들에게 서비스할 지도 모르겠다.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하려는 탓에 시작했다가 다들 하게 되니 주춤해지다가 또 남들이 안 하는 유행지난 홈피지기 노릇이라서
나만의 기쁨이 있는 듯하다.
내년에도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기억해서 찾아준 15년지기 벗들이랑 15년까지는 안 되더라도 여기를 방문해주는 유령벗(^^)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오늘은 내 사이버라이프 생일이라고...축하해주세용^^

   2013/06/22 14주년 생일

오늘이 6월 22일이었네. 오늘이 참벗닷컴의 14년 생일이라는 거다^^ 세월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 나에게나 중요한 날일 뿐인데^^ 홈피 메인을 변경하는 주기도 늦어지고...가끔은 잊고^^그래도 사랑하는 나의 사어버고향 참벗닷컴. 오늘 이런 인사말이라도 써놓아야 하지 않을까해서^^

2012/06/22 내홈 생일
6월 22일이다. 내 홈의 생일인데 만 13살이네. 1999년 6월22일부터 계산하면.
만일 그 때 태어난 아이라면 중학생이 되었겠다.(^^)
그동안 블로그, 미니홈피의 탄생으로 개인홈페이지의 대중화가 이루어졌고,
요즘은 스마트폰의 출현에 따라 게시판 기능을 대신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윗을
왕성하게 이용하는 시대이다 보니 역사적인 유물로 남은 나의 홈페이지지만
그래도 버릴 수 없어서 매년 호스팅과 도메인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뭔가에 애착을 가지면 버리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어쩜 계속 끌고 가고 있는 나를 보는 것이다.
생일을 맞아 그래도 내 홈을 찾는 벗들에게도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 같아 이 아침에 잠깐 끄적인다.
내 홈아! 수고했고 앞으로도 계속 가자꾸나.(^^)

2011/06/22 홈피개설 12주년
홈피개설 12주년이 되는 날. 특별한 이벤트는 없고(^^) 한 달간이나 내팽겨쳤던 책읽기로 아침을 시작했다.
서너달 완독 못했던 책 한 권을 끝내고 서평을 방금 적었다.
책을 읽고서 책의 줄거리 소개보다는 책을 읽게끔 하고픈 미끼 서평만을 남기고 있는 나의 글쓰기.
출판사에서 어떤 혜택도 받는 게 없는데 부지런히 이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던가.
나는 좋은 책 나쁜 책을 소개한다 그래서 존재한다라고 까지 쓰지는 못하겠지만(^^)
홈피 개설 12주년에 새삼 내 홈피의 존재이유 하나를 남기는 셈이다.
처음 홈피를 개설할 때처럼 희귀한 사이트도 아니고 파워블로거들처럼 수천, 수만의 방문객에게 솔깃한 정보를 주는 사이트도 아님에도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는 까닭은
어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땅 나의 지인들에게 알리는 것일 수 있다.
만일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는다면 내 존재성도 의심스럽지 않겠는가.
전기가 통하는 한 내 인터넷 사이트도 열려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 처음 혹은 매일 방문하는 나의 벗에게 짧은 단상 하나 떠올리게 한다면
그야 말로 수십, 수백만원의 대가 이상의 기쁨을 주지 않겠는가.

참..어제 읽던 책에서 발견한 단어 하나 '고의적 진부화' (planned obsolescence)  1920년대말 자동차가 안 팔리자 GM이 도입한 거란다. 제품의 일부만 변형시켜 시장에 내놓으므올서 이전의 제품을 일부러 진부하게 만드는 전략이라고...오피스 2010이 나온 상태에서 아직동 2003을 쓰고 있으면 뒤쳐진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이 탓이 아닐까?^^

2010/06/21 변화에의 시도
차를 직접 몰고 내려왔습니다. 서울에서도 파주 헤이리 마을까지 드라이브도 해보고 장거리를 몰고 왔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새 차를 내 몸처럼 적응시키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거리운전은 역시 피곤. 아직 여독이 덜 풀렸네요^^
다행히 바쁜 일이 없어서 여유롭군요.
차를 등록하고 시승식을 해줘야 하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만--이것도 선착순 순번제로 합니다^^-- 바쁜 게 좋습니다.
뭔가에 몰두할 수 있다는 사실은 사람을 나태하게 만들지 않으니까요.
올해는 몇 년만에 새 차를 장만한 탓에 새로운 일들이 많아질 것 같군요.
나를 위해서만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행동하다 보니 가보지 않았던 장소도 가보고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역시 변화는 그냥 그대로 있어선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늘도
어제와 다르게 살기 위해 무엇을 할 지 잠깐의 고민시간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장마전선이 조금 내려가서 주말까지는 맑을 거라고 하네요.
날짜를 보니 내일(6/22)이 홈피개설 11주년이 되는 날이군요. 떡이라도 돌려야 하는데....^^
11년을 해 온 작업이 아직도 순항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주인 잃은 홈페이지, 블로그, 미니홈피가 즐비한 요즘...전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I am still alive^^

2009/06/22 the 10th anniversary of CHAMBEOT.COM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새삼 느끼니 서글프다.
오늘 같이 의미 있는 날을 까먹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니 더 그렇다.
어차피 고정 방문객이 손에 꼽히는 구닥다리 홈피(^^)이기에 나 역시 메인 홈을 방문할 일이 없어서 오늘(6/22)이 홈피 개설 10주년임을 잊고 있었다.
저녁 먹고 2층에 올랐다. (2층에 정말 잘 안 오르게 된다.)
벌써 5년이 지났나? 아파트에서 창원에 있는 오피스텔로 옮기면서 일부만 가져가고 대부분의 짐은 2층에 옮겨두었기에 내 짐 정리가 잘 안되고 있었다. (그야 말로 두 집 살이를 하고 있다)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옛 기록들이 신선동 2층에 있었기에 자주 볼 수는 없었다.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정리나 좀 할까하고 올라간 것이다. 그리고 10여년전의 기록들을 읽게 되었는데..어..그러고보니 오늘이 홈피개설 10주년 되는 날이네...으....
10년전 본격적인사이버라이프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수기로 적던 습관이나 수기로 받은 것들의 수도 줄어들어서 예전만큼의 기록이 남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정말 10년전 이 날이 내 생애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라이프로 확연히 구분되던 날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역시 오버의 대가답다^^)
아...내 홈 고정방문객들에게 선물을 쏘던(^^) 추억의 시간들도 있었는데....

비가 엄청 내린 날이다. 홈피 개설하고 올리던 날도 비가 많이 오던 장마철이었다. 아파트 거실에 앉아 나모웹에디터를 이용해 홈피업로드하던 기억이 난다.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흔적을 보관하고 있다는 점이 그 행복함을 느끼게 한 원천이었음에 감사한다.

조금 늦었지만 여러분 모두에게도 저와 같은 행복함이 전염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음에 피자 번개라도 할까요^^)

2008/06/19 홈피개설 9주년을 앞두고
6월 22일을 며칠 앞두고 마지막 업데이트가 될 것 같아서...^^
홈페이지 하단 왼쪽에 표시된 날짜 정보대로 1999년 6월 22일부터 만 9년이 되는 날이다.
이제 홈페이지가 나의 일방적인 의견표시로 변질된지 1년여의 기간이 지났다.
요즘 회자되는 "소통불통"의 전형인 셈이다^^(하지만 나는 OFF에서 컨테이너로 XX산성을 쌓지는 않는다^^)
사이버라이프에 매료된 초창기와는 아무래도 다르다.
이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갖고 있어서 "도메인"비용을 치르며 자기만의 성을 쌓는 이에 대한 관심도 덜해졌고, 그런 관심에 반응하던 열정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everyday update까지는 못해도 적어도 일주일 내내 같은 메인화면을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자랑(?)할 수는 있다.
아직도 내 홈을 한번씩 들러주는 매니아--오...매니아를 위한 이벤트는 4000일째 되는 날...오마이갓 2년은 지나야겠네^^ 혹은 10주년 기념일에 뷔페에 초대할 생각이다...기대기대^^--에 대해 늘 감사한다.
바쁘게 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새로운 업무를 해서 즐거웠고, 또 내년 시즌을 위해 새로운 분야 준비도 해야 한다.
몸은...생각만큼 좋지는 않다. 아무래도 나이를 속일 수 없어서다.
두달간 어깨통증으로 걷지 못했던 해안산책로를 지난 주말부터 걷기 시작해 조금 회복분위기지만 안심할 수 없고,
체중감량이 안 되어 방심할 수 없는 건강수치에 대해 과민반응하고 있다.
그럼에도 감사하고 노력한다.
내 몸은 내가 관리할 것이고 도전하는 것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비록 나의 생각과 다르고 나의 기대에 못 미치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지만 내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도전의 기회를 준다면
계속 반응하고 살아갈 것이다.
2009년 6월에는 혹은 4000일 되는 날에는
또다른 독백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2007/06/23 8년간의 6월 22일
6월22일이 지나갔습니다. 조용하게. 저 또한 인식하면서도 별 의미를 두지 않았네요. 사이버라이프 8년. 문득 아침에 눈을 떠보니 그 날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엔 왜 그렇게 기념일로 생각했었던 걸까요? 아니 왜 지금은 그런 기념일을 챙기지 않는 걸까요? 랑이 식어진 단적인 증거지요. 애착이 없으면 시간 투자도 없어지고 방치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장마가 시작되었고 잠시 그친 비로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네요. 지난 8년간 6월 22일에 무슨 일이 있었나 일기장을 열어봤습니다. 아..그런 일들이 있었군요....역시 일기는 절대로 헤어지지 않는 교사입니다. 그대들에게도 오늘만큼은 제 일기장을 보여드릴게요^^일기를 읽으며 반성합니다. 첫사랑을 많이 잃어 버린 제 모습을 말입니다.

2006/06/22 아..6월 22일이여!

참벗이 변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한가지 사실
음..밤 10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에서야 오늘이 무슨 날이란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7년전에 사이버세계에 둥지를 튼 날인데...럭키세븐 7에 환호하면서..아무런 이벤트도 없이
아니 전혀 기억도 못하다가 갑자기 달력보고서 이렇게 글을 끄적이는 나.
하하하.................
과거에 집착하던 내 모습에서 벗어난다는 사실로 보면 짐짓 만족스럽지만
한편으로 소중하게 생각했던 무언가를 내팽겨치는 것은 아닌가하는 미안함이...
얼마전에 쓴 글에서 더 이상 재생할 수 없는 MP3P(아이비드) 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었는데(지금도 버리지 못하고 있는 나의 아이비드)
오늘도 그것을  서랍에서 꺼내 노트북 USB포트에 끼워보며 혹시나 하는 바람을 가져보기까지 하는 나를 보며
애착을 가진 무엇에 대해 떨쳐 버리지 못하는 성격을 새함 확인한다.
변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마저 버리는 것이 변화는 아니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과거의 기록과 기억은 소중하다.
지금은 같이 없어도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도 소중하다.
그리고 그것들, 그들에게 감사한다.

2005년엔 그 날만 기록이 없네요ㅠㅠ 그래도 전날과 다음날 일기가 있어 올립니다.
2005/06/21 walking

이틀에 한번꼴로 영도로 돌아오고 있다. 메인페이지 화면이 안 바뀌는 것처럼^^
영도에 와서 저녁을 먹고는 해안산책로를 걷는다. 내 걸음으로 쉬엄쉬엄 걸으면 주차한 곳에서 2코스까지는 20분이 소요된다. (요즘 해안산책로에는 거리가 100미터 간격으로 적혀 있다. 여기서 언급한 2코스는 825미터지점)조금 잰 걸음으로 쉬지 않고 걸으면 15분. 그러니 왕복 30~40분이면 가능하다.
MP3 음악을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 풍경도 보고 바닷바람도 쐬고 파도가 부서지는 장면도 즐기면서 말이다. 날이 더워지니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도 나오지만 혼자서 열심히 땀을 흘리며 빠른 걸음으로 몇바퀴째 걷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오늘은 한참 걷고 있는데 옆을 스치며 뛰어가는 한 남자를 봤다. 스포츠선수들이 체력훈련을 할 때 하듯이 타이어를 끌고 가는 청년이다. 그런데 그가 입은 옷차림때문에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어떻게 묘사하기 힘든 그런 차림인데 산책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타이어를 끌고 가는 장면에서 한번쯤 고개를 돌렸다가 박장대소한다. (사진 찍기가 뭐해서 디카를 안 썼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시장이 아닌 산책로에서 느낀다.
땀을 흘리며 걷고 시원하게 씻고..
하루를 그렇게 마감한다면 기분 나쁘지 않은 하루가 아니었을까? 아니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하루가 아닌가?

2005/06/23 jeju island

내일 아침 제주도로 비행기를 타고 갑니다. 몇년 만이더라..음..하늘연못(공교롭게도 오늘 하늘연못은 가족이랑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출발한다. 힘들겠지만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박원장과 훌쩍 떠났다가 두 가족들 저녁에 비행기타고 합류하는 바람에 렌트카 큰 차로 바꾸고 제주 일주 여행을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해질 쯤인데..그렇게 되었습니다.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서 아마 올해가 직원들과 함께 움직이는 마지막 해가 아닐까...따라 다니기 힘든 나이가 되어가네요 이런^^..싶네요.
비용이 꽤 들지만 모처럼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가니까 기분은 들뜹니다.
일상을 잊고 떠날 수 있는 시간들을 이제야 가져봅니다. 겨우 1박2일이고 아마 돌아오면 초죽음 상태가 되지 않을까 싶지만^^(땡볕에 안 타려면 부지런히 선크림 발라야겠어요^^)
아.. 그럼 멋진 장면은 담에 담아 올리겠습니다. 내일 새벽에 일어나야 해서 좀 부담스럽네요...^^

2004/06/22 관찰1

밥 먹다가 본 TV드라마 논스탑4의 한 장면.
책상앞에 앉은 남자가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
보통 방을 생각할 때 책상은 벽에 붙어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TV를 볼 때 카메라는 벽쪽에서 책상 앞에 앉은 남자를 찍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남자가 어떤 사람인가를 설명해주기 위해 책상 위에는 여러 권의 책이 놓여 있다.
한 눈에 그가 누구인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법률서적만 잔뜩 쌓여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책꽂이에 꽂지 않고 책상 위에 놓은 책은 빨리 혹은 자주 보기 위해 (간혹은 귀찮아서^^) 놓는다.
그러므로 이 책이 무슨 책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책명이 적힌 부분이 책상에 앉은 학생을 향해야 하고 그러면 벽쪽에서 찍은 카메라에는 무슨 책인지 알 수 없어야 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시청자는 도대체 무슨 책을 저렇게 쌓아놓는 거야 하는 이미지 밖에는 인식할 수 없고 그가 고시생이라는 것을 알리는 다른 방식이 더 필요하게 된다.
그러므로 TV는 현실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달할 수 밖에 없다.
사무실에 앉아서 책을 본다.
아무리 깔끔떠는 성격일지라도 내 책상위에도 너저분하게 책이며 연습장, 신문이 쌓여있곤 한다.
그러다가 한번씩 정리를 한다.
내가 사무실에서 보고 있는 책은 업무와 관련된 책이다.
나는 TV에서처럼 시청자들을 의식할 필요는 없다.
그런데 가끔씩 거래처 손님이나 상담을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그들을 만날 때 볼펜 한 자루와 연습장만 있으면 되지 다른 소품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우스운 사실은 내가 책을 정리해 놓을 때도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보고 있는 책명이 보이도록 놓을까 아니면 반대로 놓을까^^
TV는 현실과 다르게 전달한다고 썼는데 곧바로 내가 그런 전달방식을 쓰려고 한다. (우습지 않나?^^)
난 보지 않으면서 과시용으로 전시된 책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서울서 6년 보내고 집으로 내려올 때 거의 책은 몇권 안 들고 내려왔다.
이만큼 공부했어요 라고 과시하는 것보다는 실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사람들은 겉으로 보는 이미지에 좌우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집을 방문한 사람이 벽 전체를 가득 메운 책을 보면 일단 책 많이 읽는 사람, 교양 있는 사람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장식용 책이 많이 팔리곤 했다. (특히 전집시리즈^^)
이젠 모든 정보를 CD 한장에 아님 대용량 하드디스크에 담아 넣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에 그런 것은 시대에 뒤쳐진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바로 앞서 예를 든 TV가 설명하는 방식과 또 내 책상 위의 책 배치에서도 나타난다.
내가 아무리 실질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다.

2003/06/22  1460days since 1999/06/22

내 홈의 나이를 알려주는 홈페이지 상단의 자바스크립트는 오늘이 1460일임을 가리킨다.
만일
당신에게 지금부터 4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아 어느새 또다른 4년이 지나가 버렸네요. 월드컵, 올림픽이 4년마다 개최되는 것처럼..)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4년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을만큼의 시간이고
고시공부를 한다면 준비기간 포함해서 3번은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고
돈이 많고 모험심만 있다면 세계일주 2번반은 할 수 있는--이것은 경험적인 수치가 아니고 얼마전에 읽은 "벌거벗은 세계일주" 저자들의 기록을 감안했을 때--시간이다.
4년을 사이버세계에 몰입하며 얻은 것과 잃은 것의 효익비용분석--어디서 본 기억이 나나?^^--을 해 볼 시점이 되었다.

대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금전출납부를 적었다.
서랍 어딘가에 들어있는 조그만 금전출납부를 훑어보면 그 당시의 자장면 값도 올라와 있을 거다(^^)
전공이 그 전공이고 직업이 그 직업이다보니 수치에 밝다.
내 경제생활 기록을 매번 엑셀자료로 분석한 파일도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기록은 피드백되지 않은 역사적기록으로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달에 교통비가 얼마였으니 이번달에는 좀 감안해야하겠네가 회계정보의 유용성을 제고하는 회계전문가다운 태도이지만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음 지난 달에 교제비가 얼마였구나 하는 정도라는 뜻이다.
4년의 시간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4년간 이정도 했으니 다음은 어떻게..하는 식의 응용보다는
아..이렇게 지냈구나...이렇게 읽고 보고 회상할 수 있구나 하는 정도로 만족한다.
그동안 만났던 모르는 타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떠올리며
다시 되돌아오지 않을 인생의 간이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에게 손 흔들어주고
또 새롭게 참벗호에 승차할 사람들을 바라고 달려가야 할 것이다.
서울-부산 기차는 종착지가 있지만, 내 홈은 출발지는 있을 망정 종착지가 아직 없다.
("아직"이란 부사는 의미가 풍성하다^^)
1460일을 몇 차례 짧은 휴식 외엔 숨가쁘게 달려온 참벗호--새마을호인지 통일호인지는 모르겠다^^(지금 통일호는 역사속에 사라졌습니다. 제일 빠른 기차는 KTX구요)--가 멈출 그날까지 무임승차하시는 분들께도 따뜻한 미소로(에버랜드 어린이용 수로를 타면 세계각국의 인형들이 무표정하게 손을 흔든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유임승차(돈 주실 분은 없죠?^^)하신 분들께는 결코 잊혀지지 않는 쉼터가 되기를 오늘도 다짐하면서 4주년기념사(^^)를 대신한다.
기쁘게
활기차게
아름답게 aZa!!!!!

2002/06/22  모두가 예라고 대답할 때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
왕따 당한다^^

스페인을 이길 거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정말로 이겼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 씁쓸한 승리였다.
아직도 계속되는 방송의 자화자찬프로그램 속에서 내 눈이 정확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BBC에 들어가니 각국의 시청자들의 반응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여러 글 중에 많이 눈에 띄는 것은referee 문제다.
이번에도 논란을 가진 채 오른 4강전. 비록 그것이 우리 팀과는 무관할지라도 홈팀의 경기에 이런 눈에 보이는 오심이 전 세계로 타전될 때 우리의 승리가 (+)보다는 (-)가 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이탈리아팀과는 달리 오버하지 않았던 스페인팀은 사실 결정적으로 이길 기회가 많았는데 그러지 못한 잘못은 있었지만 말이다.

나같은 생각을 가진 이성적인 팬들이 많았다. 오마이뉴스에 이번 축구에 대한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이성적인 팬들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편파판정은 아닐 지라도 오심이 많은 경기. 그것도 온 세계가 이탈리아전때문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이번 경기에서 또 생겼기 때문에 월드컵게이트 운운하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이다. 밤이 아니어서 그랬나 모르지만 경기 끝나고 나온 뉴스멘트의 "가장 감격적인" 경기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아직도 찝찝하다

아래는 BBC에 올라온 의견들이다.
They have every referee and linesman on their side. Why doesn't Fifa just give them the cup?
그들은 모든 주심과 선심을 그들편에 두고 있다. 왜 FIFA가 그들에게 우승컵을 주지 않나?
This was not a shock win - it was a joke. (Geoff, Australia)
이것은 쇼킹한 승리가 아니다. 조크다.
Congrats to South Korea! However, the performance of the referees in this World Cup is a disgrace. (Irwin Choy, Hong Kong )
대한민국 승리를 축하한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 주심의 행위는 치욕이다.
Very lucky. Spain were clearly the better team and disallowing their second goal was again a poor refereeing decision. (Michael, England )
행운이다. 스페인이 명백히 우세했고 두 번째골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엉터리심판판정이었다.

2001/06/22  홈피 생일에

有朋이 自遠放來면 不亦悅好
한자 맞나요?
요즘 한자 실력이 떨어져서^^
"친구"는 한자죠. 벗은 순한글.
그래서 친구보다 벗이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공자가 말했던가요?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한 친구는 이 한자를 이렇게 풀이했죠. 친구가 있어 지가 원해서(自願) 찾아오면...으로^^)
멀리 있지만 가까운 우리는 벗입니다.
벗은 벗을 실망시키지 않죠. (요즘 많이 찔립니다. 제가 실망시켜드린 점을..)
또한 벗은 벗에게 짐을 지우지 않죠.
벌써 2년간 사이버공간에서
좋은 벗들을 만났습니다.
비록 대면하여 서로에게 기쁨을 주지 못하더라도
보지 않는 가운데 편하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여러분은 모두 제 벗입니다.
"2주년"이란 "평범한" 기념일에 그리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매일 한번이상씩 클릭해주시는 나의 벗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인사드립니다.
단지 이 말을 할 뿐입니다.
 ........................
............2001.06.22.   참벗

2000년6월 22일  1주년을 기리며

  제 홈페이지에 처음 올린 사연은 작년 4월에 있었던 미국 콜로라도에서 일어난 한 고등학교의 총기난사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직접 USA TODAY 사이트를 뒤져서 "캐시 버널"양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그 사이트를 연결시켜서 제 홈 방문자들에게 알렸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 이후 그녀의 행동은 본토 미국을 떠나 한국에서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지요.  캐시의 엄마가 쓴 "She said yes"란 책이 번역되어 많은 청년들에게 인기가 있었습니다.

  정보는 누구보다 빨리 아느냐와 함께 얼마나 정확한가가 최고의 생명입니다. 잘못된 정보를 아무리 빨리 올려도 그것은 유해한 정보가 되겠지요. TV나 신문을 보면 잘못된 정보를 버젓이 올리고서도 정정하는데는 아주 인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제 홈은 오도된 정보는 올리지 않고 유익하고 정확한 정보만을 올리는 것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비록 IP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랑 사이버세계에서 교류하는 친구들에게 아무런 대가없이 함께 공유하려고 합니다. 아마 그래서 제 홈은 copyleft를 실천합니다. --단,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세요^^

  여러분을 만나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비록 매일 접속하시는 분이 열 손가락에 못 미치지만(이 글 쓴지 7년이 지난 오늘도 그 수준을 벗어나진 않지만^^), 전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얼굴을 아는 이도 있고 직접 만난 이도 있지만 이 공간에서 얼굴도 나이도 모르고 교제하는 이도 있습니다. 이 공간이 제게는 "날개"가 되어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갈매기 조나단이 되기도 합니다. 이 공간을 더욱 사랑해주시고 2주년, 3주년 계속해서 장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999년6월 23일 수요일 Cassie Bernall (홈피 개설후 처음으로 쓴 일기)

가장 최근에 제가 감동한 것이 있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Cassie Bernall양을 아십니까?
Cassie Bernall said "Yes, I believe in God."

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주 리틀톤의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는 그 유명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하였다. 13명의 희생자를 내고 만 이 총기사건은 그후 총기소지를 자유화하고 있는 미국의 현실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다. 그런데 그 희생자 중 한 여학생의 생애최후의 한마디가 다시금 전 미국을 강타하고 있다.
범인 중 하나가 17세소녀인 캐시에게 총을 겨누고 이렇게 물었다. "너 하나님을 믿냐?" 캐시는 당당하게 "그래, 나는 하나님을 믿어"라고 말했고 범인은 "하나님은 없어"라고 외치며 총을 쏘았다고 한다.
17세 소녀가 죽음 앞에서도 우쭐하지 않고 당당히 표현한 그 고백은 사건 당일 그 사실을 목격하고 증언한 친구들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운동이 퍼져가고 있단다. 난 그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이 넘어서야 이동원 목사님의 설교를 듣다가 알게 되었고 그 사건과 연관된 사이트를 찾아 헤매다 더 자세한 사실과 그 이후의 사건들을 접하게 되었다.
충격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20세기말에 전쟁상황도 아니고 이교도가 지배하는 사회도 아닌 미국에서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은 정말 넌센스다. 그럼에도 이 일은 발생했고 수많은 불신자들이 외면하고 비웃을 수 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우리에게 믿음의 도전을 주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글을 읽은 그대도 그녀처럼 그렇게 고백할 수 있나요?
'그래 나도 고백할 수 있어'라며 주저없이 외치지만 나의 마음은 떳떳하지 못하네요.
주님이 주신 도전에 감사로 고백하기 원합니다.
그대도 그러시겠지요?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