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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Back^^
비행기로 1시간30분 거리의 중국 위해를 3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빈번해진 중국과의 교류로 위해 직항로가 올해 생겨서 편하게 다녀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매일 직항로가 있는 게 아니라 토요일에는 위해-인천-김포-부산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이용해야 했기에 오전 10시40분 위해에서 출발했으나 부산에는 5시10분에야 도착할 수 있었네요. 아침 식사하고 위해 공항으로 가서 한 시간 가량 기다려 비행기를 타고 인천에 도착해 버스로 김포로 이동하고 가장 빠른 부산행 비행기로 변경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KTX가 생긴 이후부터는 서울-부산 노선이 그렇게 뜸하게 편성되어 있을 줄은 진작 몰랐기에 김포에서 2시간반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갈 때는 쉬웠는데 올 때는 교통편만으로 하루를 보내게 되었네요.

개인적으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업무출장이지만 삼일간 피곤하고 힘들었어도 퍽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로 1시간 넘게 떠들 수 있지만 역시 우물 안 개구리보다는 세상을 넓게 보고 도전하는 삶이 기쁘고 즐겁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중국에 관한 피상적인 수준에서 좀더 중국을 더 깊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업무차 방문이라 대충 눈훑기에 그칠 수밖에 없었고 관광지가 아니어서 그리 볼 만한 곳이 많은 것 같지 않지만
혼자 살짝 들어가서 진탕 먹고 오는 여행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일 것 같습니다.

중국산이 안 좋다는 이미지는 어쩜 우리 나라 경제계의 세뇌일 수도 있겠습니다. 값싼 중국산, 믿을 수 없는 중국농산물 등등의 이미지로 우리는 이미 중국 것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으나 거기서 몇 년 거주하는 주재원들은 먹는 것이 오히려 우리 나라 것보다 맛있다고까지 합니다. 너무나 싼 물가라서 농산물, 축산물은 원없이 먹을 수 있으니 그런 생각을 가지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네요.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한국인들이 밀집한 곳에는 한국간판이 즐비합니다.
10년만 젊었어도 중국이란 나라에 도전해봤을 건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런 여행 아닌 여행이라도 일찍 해봤다면 하는 생각에서랍니다.
유명관광지 돌아보는 것이 진짜 여행은 아닐 것입니다.

단, 중국에서 차를 타면 반드시 안전벨트를 합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은 인간보다 차가 우선시 되는 사회라는 점입니다.
중국인들에 대해 연구를 해보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마구 떠들어대며 흥분하는 이 족속들(^^)에게 매력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휴..피곤합니다.

06/06/14 머피의 법칙 & 중국에서

머피의 법칙이 "지대로" 걸린 6월 13일 하루였다.
결국 지내고보니 내가 희생해 우리 나라가 이긴 셈이다^^
내 예언과 기대대로 2:1로 승리했으니 말이다.

오늘(6/13)의 사건의 이랬다.
오전 기상해서 씻고 식사까지 마치고 우리 일행을 공항으로 데려다 줄 현지 거래처 사장을 기다렸다. 약속된 시간에 온 이 분이 하는 말. 비행시각이 2:55 으로 잡혔으니 느긋하게 쉬란다. 음(이거 오늘 하루는 옮겨다니다 볼일 다보겠네 하는 맘이 들었다)
여행가방을 들고 돌아다닐 수도 없고 결국 11시 쯤에 나와 호텔에서 소개받은 중국요리집으로 이동했다.
도착한 첫날 저녁을 삼겹살을 먹고 오늘 아침엔 갈비탕을 먹었던 탓에 중국에 온 느낌이 안 들어서다.
문제는 어떤 요리를 먹어야 할 지 몰라 직접 해산물을 고르면 주방에서 알아서 요리를 해오는 그 식당 시스템대로 따랐다. 꽤 금액이 나와버렸다.(^^)
택시를 잡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아까 거래처 사장은 한 15분 가면 된다고 했는데 달리는 도중에 발견한 이정표는 공항까지 47km다. 시속 몇 km로 달려야 그 분 말씀대로 간다는 말인가. 중국사람들 대뽀(과대포장)는 유명하다지만 좀 심하다 싶다. 거의 1시간 걸려 국내선 플랫폼에 도착했다. 수속을 위해 중국동방항공 부스로 갔는데 으...테러블...이곳 공항이 아니란다. 우리가 잘못 안 것을 감지하고 또다른 국제공항인 홍교공항으로 옮기려니 1시간 걸린단다. 1시간 남았는데 불가능하다는 얘기.
거기서부터 국내여행사, 위해공장직원 등등과의 연락에 전화통 불이 났다. (참 내 휴대폰은 016이라 자동로밍이 곤란해 못 가져갔다) 이런 일이 생기다니. 가까스로 7:05 중국남방항공편 예약이 되었다고 해 택시를 타고 달렸다. 왕복택시비가 장난이 아니네.
중국어를 할 수 있는 거래처직원이 공항으로 나와주기로 했는데 찾느라 혼났다. 그런데 수속연결이 안된다. 남방항공에서는 동방항공으로 예약했으니 그쪽으로 가라 하고 동방항공에서는 안된다고 하고..
우여곡절 끝에 티케팅을 완료하고 검사대를 통과해서 대기실로 이동. 1시간 정도 남아 전화카드를 샀다. 국제전화를 안 해봐서 미리 메모해 둔 것을 꺼내 시도를 했는데 계속 넘버에러란다. 짜증 지대로 나고 있는데 황당 상황. 0 한번 더 눌러야 한단다^^ 중국 공중전화로 할 때 카드를 넣고 0082-51-집전화번호..이런 식이다.
30분 남았는데 탑승싸인이 없어 문의하니 좀전에 방송을 했단다. 탑승구가 바뀌었다고. 이런..중국어방송을 하고 영어방송을 이어서 하는데 잘 안 들려서 우리 비행기 탑승구가 바뀐 사실을 몰랐던 것. 한참 걸어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또 한번의 으....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한다. (제일 싫어하는 거다)
겨우 비행기에 올랐다. 조그만 비행기다. 이런..그래도 Airbus라서 자리 간격은 넓은 편. 급히 기내식을 먹고 연태공항에 도착했다. 이 비행기는 조선족이 많이 사는 연길로 가는 비행기라 일단 연태공항에 내려 승객들은 바꿔타야한단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내리면 되는데 이런 시스템을 처음 봐서 약간 헥갈렸다. 문제는 비행기에서 내려서면서다. 비행기 문이 열리고 줄을 서서 내려서는데 비가 내렸었나보다. 주루룩 슬라이딩...으....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지지 않은 것이 다행.
마중 나온 현지 직원은 중국인. 마침 동행한 본사 직원 핸드폰 밧데리가 방전되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직원과의 연락이 안된다. 원래 계획은 8시반 넘어 도착하니 9시부터 시작하는 토고와의 축구경기(한국과 시차 1시간)를 보기 위해서 가까운 호텔에 들어가자는 거였는데 말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것이다. 고속도로로 오르는 차 안에서 눈에 들어온 이정표는 목적지까지 77km. 벌써 9시를 넘기고 있다. 전반전은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 으으으...
의사소통이 안 되는 가운데 이 직원이 우리를 회사로 인도한다면 축구 경기는 포기해할 판이다. 9시 40분이 넘어가는데 우리가 탄 차가 호텔 앞에 정차한다. 휴...체크인을 위해 현지 회사 부총경--부사장--이 왔다. 1:0으로 지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왔으나 기대를 하고 호텔룸에 들어가 TV를 켜고서 땀 식힐 여유도 없이 열렬히 시청. 그리고 기적은 일어났다. 이천수의 동점골, 안정환의 역전골. 피곤이 사라지는 승전보다.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도 이렇게 기록을 남기는 것은
오늘의 악몽같은 하루가 큰 피해없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의미로운 사건의 연속이었음을 기억하고자 함이다.
하나님!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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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공장에서 12시간 2교대로 근무하는 중국인 공원의 임금은 800위안 정도. 1위안=130원이라고 볼 때, 104,000원이다. 관리직원의 경우 1,500위안이니 195,000원이다. 어제 상해에서 위해로 오는 비행기삯은 900위안.  7,80년대 우리 나라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쳐다만 보았을 심정을 현실에서 느낀다. 중국교포들(조선족)이 현지에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클 것 같다. 월드컵 예선탈락한 중국은 한번도 우리 나라를 이겨보지 못한 탓에 시기심이 가득해서 공개적으로는 어제의 승리를 드러내놓고 기뻐하지 못하지만 조선족들이 느끼는 자부심은 대단하다고 하는데, 현지 주재원과 자신들의 박봉을 비교하면서 느끼는 비애감에대해 심정적으로 이해가 간다.
지금 당신은 얼마나 벌고 있는가? 높은 쪽만 바라보고 한탄하지 말고 자족함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함을 다시 다짐해본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해 올해 입사한 중국아가씨가 좀 오래 견뎌서 더 이상 여기까지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를 기대하는데 사장님이 500위안만 올려주면 좋겠네...한 소리 해주어야 겠다^^

상해로 부산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노선은 하루 2회. 그런데 대한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이 한 비행기를 일부 공유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산동반도 연대(얜타이)공항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노선은 아시아나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이 공유한다고 하네. 즉 좌석의 일부를 각 항공사가 차지한다는 것. 따라서 요금이 다를 것 같다.

상해 야경을 저녁 먹고 늦게 나오는 바람에 이미 철시한 상점이 많았다.
여기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도심 관광지.

상해 동남쪽에 위치한 숙소는 한국인이 투자해서 만든 식당 5층에 있다.
이 식당에서 전날 저녁을 대접받았는데...음..그게..삼겹살이었다는...^^

아침 식사를 갈비탕으로 먹었다. 중국 온 것 맞던가?^^

연대공항으로 가기전에 중국음식을 맛보겠다고 나선 거리의 한 풍경
시내 중심가에서 떨어져 조그만 건물이 줄이어 서 있다.
먹고 나오니 북한 음식점이 있었는데..아뿔싸..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상해 택시요금은 기본요금 11위안(1400원 정도) 그런데 상해에서의 운전은 정말 16년 경력의 나로서도 혀를 내두르겠다.
신호체계가 좌회전표시가 없는 관계로 파란불 직진 상태에서 요령껏 좌회전해야 한다.

상해는 국제도시라서 전 세계의 차량을 다 볼 수 있다.
짝퉁천국 답게 얼마전 화제가 된 짝퉁 마티즈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상해는 일년내내 안개가 가득한 곳이라 공기가 너무 안 좋다.
청나라 말기 열강이 접안한 곳이란 이유탓에 발전했지 아무런 볼꺼리도 없는데 도시만 커진 느낌.
지금은 후진타오 주석이하 집권세력이 상해에 대한 지원을 끊어 애를 먹고 있다는 현지인의 전언.

배가 많이 다니는 관계로 교각이 없는 현수교로 만들었다는 서포대교

자기부상열차 타볼 여유도 없었는데 지나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더라.
우리나라도 고속철도 도입시 자기부상열차 시험운행중이었는데 경제성과 안전성이 문제가 되어
실용화는 더딘 상태.

푸동공항은 무지 크다. 새청사라서 국제선 위주라고 소개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선이 같은 청사내에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발권대행한 여행사가 실수를 한 것 같다.
우리가 받은 티켓에는 푸동공항에서 연대공항으로 이동한다고 표시되었기 때문이다.

푸동공항이 생기기전에 있던 공항이란다. (이제 귀국해서 확인했다. 진작 좀 챙겼어야 했는데 우리는 따라가는 입장이라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았던 것이...)
여기는 정말 서비스 개판(^^)인 곳이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다. 첫날 푸동공항에서는 서비스가 좋아서 사회주의국가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가 잘못이었단 판단을 했었는데
이곳 공항 와보고 완전히 욕만 나온다. 티켓에 찍힌 탑승구가 30분전에 무작정 바꿔 버리고..황당 그 자체.

위해는 공기도 괜찮고 길도 넓고 차량은 적고..한국 음식점도 많고
인건비도 싸고..좀 있어볼 만한 곳이긴 한데 너무 일정이 짧아
호텔..회사..외에는 가본 곳이 없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