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봤다.
우리 나라에서도 법정드라마가 인기를 얻을까하는 우려를 씻는 수작이었다.
장혁의 연기는 뛰어났고, 변호사역의 하정우는 추격자의 연쇄살인마일 때와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성공한 듯하다.
배심재판이 도입된지 몇년 되지 않아 실제 재판에서 영화와 같이 이루어진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느 법조인이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판사, 검사, 변호사의 법조3륜이 사실 인간관계로 이어져 있어서
공과 사가 확실히 구분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은 영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인간이 하는 일이라서 무죄 유죄를 판정하는 일은 어렵다.
그럼에도 사람을 해치는 범죄자는 존재하고
그들을 처벌해야 하는 공권력도 존재해야 하는 세상.
비록 불완전하긴 하지만 현재의 법조시스템을 1인독재자의 기분에 따라 판결이 왔다갔다하는 과거로 돌이키게 할 수는 없는 일.
개중엔 억울한 사람도 있고
또 그 시스템을 악용해 죄를 짓고도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는 이가 있기도 하다.
영화를 보며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면 좋은 영화라 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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