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옆 별표시의 의미>
★★★★ 이걸 아직도 안 봤어?
☆☆☆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작품
☆☆ 적당한 타임킬링용
☆ 음...이런 영화는 좀
여기 목록에 없지만 ★★★★영화 "러브레터" "리틀빅히어로"있음
이병헌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헐리우드에 진출해서 찍었다는 영화도 보지 않았고 케이블에서 가끔 나올 때도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개봉이후 관객이 몰리는 작품인지라 안 볼 수가 없었고
그 선택은 탁월했다.
광해군. 조선시대 임금을 외울 때,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 광인효현숙경영 정순헌철고순...15번째 왕이지만 폐위되어 연산군과 함께 "종"이나 "조"로 끝나지 못한 왕명을 가지게 되었고 그에 대해 알고 있는 한 가지라면 "폭군"이라는 점...세계사엔 관심이 많았지만 우리 나라 국사는 겨우 학력고사 수준으로만 공부한 탓이다^^
사극을 좋아하지 않지만 퓨전사극엔 열려있는 자세. 영화는 역사 속의 광해군을 재조명하면서 허구의 세계를 개입시켜 극을 재미있게 만든다.
게다가 지금 이 시대 대국에 굴하지 않고 민초를 위해 자기 몸을 희생할 지도자를 갈망하는 우리 나라에 감독은 영화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래서 재미만 좇은 어린 관객과는 달리 나와 같은 국가관과 역사관을 가진 이들에겐 감동을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왕이 된 남자'란 부제의 의미를 영화를 끝까지 보고서야 깨닫는다.
나도 '그런' 왕이 되고픈 민초지만
또한 '그렇기 때문에' 왕이 될 수 없는 일개 국민으로서 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