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킬링용 영화이긴 한데 90분동안 충분히 관객을 교육(?)시키는 효과가 너무 큰 영화다.
더이상 핸섬가이란 네임을 붙여주기 어려운 빅맨 러셀크로우가 광기어린 악역을 엄청 잘 소화했다.
어느 관람객은 우리 사회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기에 공감을 하며 봤다던데,
정말 함께 영화를 보는 관객들 중에도 그런 광기를 보여줄 사람들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분노사회.
어딘가에 풀지 못한 분노를 약한 이에게 풀어버리려는 본능에 충실한 인간 사회를 잘 묘사하는 표현이 아닐까?
그냥 sorry 라고 했으면 그렇게까지 확대되지는 않았을텐데, 사과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사회에선 개연성이 충분해 보인다.
그리 야하지도 과도하게 폭력적인 장면이 많은 건 않은데도 이 영화가 '청불' 등급을 받은 까닭은
아마 15세 관람가를 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모방범죄를 우려한 탓으로 보인다.
예전 '주유소습격사건'이 개봉한 후 실제로 시골 한적한 곳의 주유소를 터는 모방범죄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의 제목 unhinged 는 낯선데, 예문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가는 표현이다.
When he heard the news he came unhinged.
(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그는 평정을 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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