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의 영화를 과연 봐야 할까?
그런데 이번 주 개봉하면서 영화를 소개하는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하나같이 봐야 할 영화로 꼽는다. 적어도 영화매니아라면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거라면서...
Singing in the rain은 주말 영화를 통해서 널리 알려진 1920년대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의 전환기를 다룬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고 그 시대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기에 이 영화의 주무대인 헐리우드 영화제작소의 풍경이 낯설지는 않았다.
다만, 라라랜드 감독이었기에 첫 씬에서 예상 못한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으려 한 모습은 보이는데, 사실 찝찝함을 얼굴에 느끼며 영화를 보게 되는 역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헐리우드에서 일어난 모든 사건을 알 수는 없지만 제목에서처럼 타락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화계의 이면을 제대로 보여주며 관객을 몰입하게 한다.
마고로비가 여주로 나오는데..솔직히 왜 이 여배우에 주목하는 지 하나도 모르겠다^^...제작사의 눈에 띄어야 뜨는 배우시스템이 변하지 않는 현실을 반영한다.
그리고 브래드피트는 이제 나이가 원숙함에 따라 얼굴과 인상으로 주목받던 연기자에서 탈피했다.
영화상의 남주가 겪는 고뇌를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을 인물이라서 캐스팅하지 않았을까 하는 장면이 헛소리인사말을 하고 소파에 앉아 있는 씬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하루아침에 뜬 스타가 몰락하는 과정은 흔히 보는 현상이다.
여기에 적응 못하며 자살하는 스타들은 지금까지 100여년 넘은 영화사에 이어지는 해프닝일지도 모른다.
장수하는 스타들은 명성이 사라짐에 적응하면서도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건 개인차원의 문제이지만 해결법을 모르기에 저지르는 모방행위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 여러 가지 생각꺼리를 심었지만
사실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헌하는 감독의 한 방법일 뿐인데, 관객들이 거기에 다 동의하지는 않는 것 같다.
극 초반 코끼리의 배변샤워씬과 여주의 구토씬 그리고 마지막으로 SF시리즈 V를 연상케 하는 씬---상상이 가면 V를 본 세대다^^--때문에 다시 보기는 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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