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김치.
몇달전까지도 할인점에 들러서 쇼핑할 때
식품코너에서 유일하게 사오는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찬은 "파김치"였다.
그렇게 맛있어 보였다.
냉장고에 오래 두면 맛이 없어지지만 볼 때마다 딴 것에는 손이 안 가고 파김치만 샀던 것 같다.
그런데 왜 조상들은 우리가 피곤해 지쳐 있을 때 파김치가 되었다는 표현을 썼을까?^^
피곤하다.
숫자와의 싸움은 역시 피곤하다.
눈이 아프다.
늦은 밤 퇴근하며 어제도 못 들렀기에 아버지 병원에 들렀다.
일찍 잠이 드시는 병실풍경을 처음 봐서 그런지 불이 꺼진 병실을 들어가기가 조심스러웠다.
방금 잠이 드셨다는 아버지를 뵈었다.
내 인기척에 눈을 뜨신 아버지를 뵈었다.
아버지의 눈 속에서 나를 본다.
잠깐 찾아 인사드리는 것이 아버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한 행동이 아니었나 반성해본다.
함께 있어드리지 못함이 안타깝다.
발의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피곤하다.
정말 피곤하다.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6-22 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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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o ti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