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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04/05/29 | 103 hits |

수수께끼

매달 받아보는 책을 펼쳤다. 요즘은 정독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짬날 때 잠깐 펼칠 수 밖에 없다.
낯익은 이름과 사진이 보인다.
4페이지에 걸친 필자의 어린 시절 추억이야기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채소를 팔러 나가신 엄마를 따라 갔다가 엄마가 후미진 곳에 앉아서 겨우 작은 목소리로 "싱싱한 채소 파세요"라고 외치는 것을 본 뒤, 엄마를 대신해 우렁차게 "맛있는 채소 싸게 팔아요"를 외치며 안양 중앙시장의 똑순이가 된 그녀의 추억담이었다.

구구절절 매끄럽게 이어지는 그녀의 필체는 너무 감동적이었다.

조카에게 전화를 걸어 4페이지 분량을 읽어주었다.

그녀는 조혜련이다.

난 다시 내 기억 속에 들어있는 그녀의 이미지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4학년때 이미 인생을 깨달은 그녀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사람은 뭔가 다르게 사는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6-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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