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침을 맞는다.
TV에서는 어제 사건과 뉴스꺼리를 쏟아붓고 있지만 그것을 꺼버리면 산사에 들어온 느낌이 들 정도다.
적막함.
이 단어는 고등학교에서 "시"를 배울 때 자주 등장했다.
적막((寂寞))=외로움 loneliness 라고 한컴사전은 말한다.(너무 편리하다. 각종 사전을 찾을 필요가 없이 앉은 자리 모니터에서 해결이 되니 말이다)
그러나 외로움이라는 직접적이 표현보다는 적막함이란 한자어가 어쩜 더 운치있는 언어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난 조용한 게 좋다.
그렇지만 벅적대는 시장통이나 할인점 시내 거리를 걷는 것도 좋아한다.
일은 어차피 혼자서 해야 할 일이 많고 공부는 더더군다나 혼자서 해야 하는 작업이 95%이상이기 때문에 (나머지 5%는 Study Group으로 해야 능률이 오르는 경우가 있다. 고시준비할 때도 그렇고...^^)
조용하게 사는 게 좋다.
어제 모처럼 만난 후배가 그런다.
자기는 앉아서 공부하고 일하는 체질인 줄 알았는데 요즘 일을 하다보니 자기처럼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성격이 없는 것 같더라고.
후배가 치른 모의시험을 채점하던 조교시절 난 그가 정말 앉아서 공부하는 체질이라고 굳게 믿었었고, 그도 그렇게 인정했었었는데 말이다.
성격은 달라진다.
나는 그런 것 못해요 라고 하는 사람은
환경을 이겨내는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사람이다.
성격인 본태적이지만 환경에의 적응 역시 본태적이다.
인간만큼 환경에 잘 적응하는 존재가 있을까?
환경에 적응하는 가운데 성격이 바뀌기도 한다.
그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사람이 그 환경을 지배한다.
오늘도 맞이하는 새로운 환경들. 거기에서 내빼지 말고 부딪치고 이겨내는 인간성을 회복하라.
I know what it is to be in need, and I know what it is to have plenty. I have learned the secret of being content in any and every situation, whether well fed or hungry, whether living in plenty or in want.
私は， 貧しさの 中にいる 道も 知っており， 豊かさの 中にいる 道も 知っています． また， 飽くことにも 飢えることにも， 富むことにも 乏しいことにも， あらゆる 境遇に 對處する 秘訣を 心得ています．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립보서4장12절)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6-22 1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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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