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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04/09/16 | 113 hits |

9번째

2년동안 9번의 병원 이동. 중복된 병원을 빼면, 6곳.
병원을 옮길 때마다 새로 하는 작업. X-ray촬영, 채혈, 심전도 검사. 입원수속을 위해 원무과와 외래를 오르락내리락. 검사를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
4시간에 걸쳐 병원이동은 끝났다.
좋아지실 때까지 한 곳에 머물 수 있다면 좋겠건만.
지금은 내가 화가 안 나서 그냥 그런 시스템대로 따라하지만
아무래도 언젠가는 내 일 만사 제쳐두고 이런 구조적 모순 타파를 위해 머리에 두건 두르고 시위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4시반이 되어서야 밥다운 밥을 먹으면서 몰려드는 피로를 잊어본다.
하루가 무척 길었다.
옮겨다니시느라 고생하신 아버지가 한동안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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