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 땀은 몸이 안 좋을 때 생긴다. 덥지도 않은데, 뜨거운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닌데 그냥 땀이 흐르면 신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식은 땀은 안 좋은 상태이면서 또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신호의 하나다. 식은 땀이 나는 몸을 그대로 방치하면 더 안 좋아지니까 말이다.
식은 죽은 먹기 쉽다. 그래서 아주 쉽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속담이다. 배탈이 나서 죽을 먹어야 했을 때 급히 먹지 못하는 것은 너무 뜨거워서다. 입천장을 보존하기 위해서 후후 불어가며 먹던 기억이 없는가. 그래서 식은 죽은 참 좋은 상태다.
그리고 생각하는 식은 열정.
"식은 열정"이란 두 마디 표현이 담고 있는 바는 이렇다.
무슨 일을 시작했다.
열정이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지금은 처음 가진 마음만큼 아니다.
이젠 의무감에서 한다.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내 열의가 식었나보다.
우리 반에 대한 사랑이 이렇게 식다니...
사랑한다는 것은
그들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끝까지 책임지고 아끼고 위해서 기도할 뿐 아니라 인도해야 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는 것인데...
그래도
내가 식었다는 것을 감지하는 것.
그리고 내가 식었다는 것을 공개하는 것.
그것으로 인해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
적어도 나 혼자 다시 일어서보려고 하다가 쓰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젠 혼자 일어서다 못 서면 쪽팔리는 수모까지 감내하겠다는 표현을 한 것이니까 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나 내게 맡겨진 것은 내가 감당할 수 있으니까가 아닐까.
비록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하더라도
내게 주어진 시간 속에 최선은 다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최선도 안 하고
그냥 시간만 때우다가
요만큼밖에 못했어요
하고 꼬리 내리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은 더 하지 않으리라.
진우야! 홧팅! aZa! |
|
식은 땀, 식은 죽, 그리고 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