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도시가 되었다.
3년전 토요일 폭설. 지난 1월 주일 폭설.
그리고 어제 토요일 폭설.
서울에서 졸업하고 부산에 내려오기 전에 사실 서울에서 생활하려고 했었다. 내 계획대로 이루어졌다면 말이다.
그러나 그 때 가장 큰 고민은 겨울철 눈이었다.
대학생활에서야 방학기간이니 부담이 없지만,
사회인이 되어서 눈때문에 출근을 못한다면 그게 가장 큰 염려가 아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내 계획은 무산되었고,
고향 부산, 절대로 눈 때문에 교통 걱정을 할 이유가 없는 도시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십수년간 그것이 현실적인 염려가 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제 부산마저도 안전한 도시가 되지 않는다.
스노우타이어도 겨울철에는 준비해야하고 여차하면 체인까지 트렁크에 넣고 다녀야할 판이다.
꽃샘추위가 뉴스꺼리였던 삼월에
이런 폭설을 맞이하다니...영화 투모로우가 생각난다....사계절이 뚜렷하다는 우리 나라의 기후도 이젠 옛 교과서에서나 나올 일이 아닐까.
정말 바쁜 주간이 시작되었다.
아...두렵다^^
모두들 열심히 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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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