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자정 넘어 쓴 글을 다시 올린다.
공교롭게도 지금 이 시각도 1시 1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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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반. 3월 28일.
딱 사흘 남았다.
지금 집에 들어와 발부터 씻고 먹을 물을 끓이고 밀린 3일치
일기메모--기억이 안 나서 혼났다--를 끄적인 후
컴 앞에 앉았다.
업데이트하는 시간이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지난 토요일에는 1원 차이 찾느라 3시간을 허비했고
오늘밤에는 애써 만든 엑셀파일에서 (+) (-)가 안 맞아 또
세시간 작업한 것을 날릴 뻔 했다.
신경이 곤두서서 피곤한데도 잠이 안 온다.
오늘 내일 이틀동안 확정을 못 시키면
내 업을 그만 두든지 해야 할 판이라서 그런가보다.
아버지는...별로 안 좋으시다. 일주일만에 뵈었는데 지난 주보다는 호전된 느낌이지만
여전히 약에 취해 나와의 눈맞춤을 오래 할 수가 없으시다.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을 대하면
마치 큰 죄라도 지은 죄인처럼 미안함에 쳐다보다가 눈물만 글썽이고 만다.
요즘 내가 너무 많이 여려졌나보다.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쏟아지니 말이다.
강한 남자인데...
잘 못 먹어서 그런가...지난 한 주간동안 2kg이 빠졌다.
마지막날 순조롭게 끝나면 직원들과 아웃백에서 실컷 먹기로 약속을 했는데
빠진 것 다 보충하도록 먹을 기대감에 3일을 살아야겠다.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3-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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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