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맡은 이번 학기 학생들. 첫 수업에서 과제물을 내주었더니 어험..꽤 답신률이 높네. (물론 자기소개서 내라는 간단한 거라서였는지 모르나 이렇게 많은 답신을 이메일로 받으니 기분은 좋다) 하도 그동안 답변 없는 편지만 보내오다보니 이런 열화와 같은 반응에 저으기 기분이 째진다고나 할까^^ 대충대충 준비해도 세시간은 떠들 수 있고 듣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전해줄 수 있는 경험이 있지만 같은 강의안 대신 새로 준비하는 강의안으로 학생들을 맞을 것 같다. 받기 위해 주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하지만 받으면 더 주지 않을 수 없는 게 또한 사랑이다. 사랑에 빚지면 사랑을 잘 할 수 있다.
이혼을 생각하는 친구가 있다.
듣는 바에 의하면 아내가 너무 이기적이다.
어릴 때부터 사랑을 덜 받은 표가 나 버린다.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그렇게 쉽게 행동할 수 없는데
받은 사랑을 기억하지 않고 더 받으려고만 하니 좋은 부부관계가 안 되는 것 같다.
사랑에 미숙한 사람들이 결혼하고 곧 이혼해버린다.
사랑은 그 정도도 참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임을 모르는 거겠지.
현재 보고 있는 일본 드라마 "사프리"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어른과 어린애의 경계선이 뭔지 알아?"
"사과하지 않아도 될 일을 사과하는 사람은 어른, 사과해야 할 일도 사과하지 않는 사람은 어린애."
"반한 여자한테 좋아한다고 강요하는 게 어린애, 좋아한다고 인정하게 만드는 게 어른."
나이가 들어도 어른스럽지 않은 사람이 많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은 어른인가?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7-01-01 1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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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0 당신은 어른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