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쇠창살 안에서 밖을 내다 보는 광경 같지요. 눈이 내려 집밖을 못 나가고 사진을 담으려고 하니 창문 쇠창살 때문에 그렇게 보이네요.
눈이 내리면 늘 갖혀 있었던 서울생활이 떠오릅니다. 눈이 녹기 전 까지 기숙사 밖으로 한발자욱도 나가지 못하던 시절이었죠. 물론 눈이 펑펑 내리는 순간에는 미끄러질 염려가 없어 그 순간만은 캠퍼스를 누볐던 기억이 납니다. 사자상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 본관 앞 아크로폴리스 광장도..아..가보고 싶어지네요. 서울캠퍼스...
가끔은 내가 새장에 갇힌 새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새장 밖의 관객으로선 불쌍해 보일 수 있는 "갇힌 새"말입니다. 그러나 창살 없는 세상에 아무런 제한도 받지 않고 다녀도 뭔가에 쫓기며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원숭이를 구경하러 온 동물원 관람객들이 원숭이들에겐 구경꺼리일 수 있듯이 새장 안에서 새장 밖의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을 수도 있지요.
사진찍으려다가 든 짧은 생각이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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갇힌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