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출근길 1시간..쭈욱 달려서(차로) 도착했다. 요즘 우리 사무실 근처 주차공간은 거의 만원이다. 결국 한참 떨어진 공원 근처에 주차를 해야 했다. 차에서 내려 문을 닫고 나니 뭔가 이상하다.
어...내 차 앞쪽 왼쪽 펜더 부분이 찌그러져있다. 범퍼에도 흔적이 잔뜩 묻어 있다. 한참을 쳐다봤다. 출근전에 내 차 상태를 확인 못했었다. 그리고 오는 도중에 도로변에 있는 은행에 잠시 들렀다 나왔다. 근데 차 문을 다 못 닫았는지 차 문이 열려 있어 놀랐던 기억이 난다. 난 뭐 없어진 거 없는가 확인하느라 차에 문제가 있을 줄은 몰랐다.
그렇다. 의심나는 곳은 두 곳이다. 어젯밤새 주차시켜놓은 영도 우리집 앞. 밤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또 한 곳은 그 은행 앞. 내가 잠시 주차할 때 후진하려던 트럭이 있었는데 그 차가 실수로 내 차를 받았을 수도 있다. 문이 꽉 안 닫혀도 스스로 열릴 리는 없는데 문이 빼끔 열려 있었으니 가장 의심스러운 곳이다. 하지만 내가 차를 타는 순간엔 어떤 차가 내 옆에 주차해 놓고 있어서 그곳에 끼어들 여지는 없다. 그리고 차의 흠집상태를 보아서 후진하던 차에 받힌 것 같지는 않다. 약간 돌아서 긁었기에...
화가 났지만 멍하니 있었다. 3년이상 탄 차라서 새차처럼 야단법석을 칠 시기는 아니어서 일 수도 있겠다.
오늘의 교훈은? 다시 한번 정신차려서 차근차근히 살피고 운전하자.
그건 그렇고...내 차 망쳐놓으신 분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났을 꺼고 잠 제대로 자지 못할 꺼고 오늘의 그 장소에 분명히 다시 나타나서 뜨끔뜨끔할 것이다. 제발 우리 동네 사람이 아니었기를...안 그러면 오늘도 똑같은 곳에 주차시켜놓은 내 차 보고 부들부들 떨며 지낼 것이니 말이다. (이 정도면 화풀이 되었나요?^^ 휴...차를 고치려면 너무 헛돈이 들어가서 그냥 탈랍니다. 오늘 바빠서 촬영 못했는데..사진 찍어서 올려놓을게요.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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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4 잘못한 놈은 분명 두 발 못 펴고 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