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인가..고도원의 아침편지에 그런 말이 있더라. 어차피 쓸 답신이라면 멜 확인하자마자 해버리라고...
때론 생각을 하고 보내야할 답신이 있지만 대부분은 보낸 사람이 기다리는 경우가 있기에 답신이 필요한 멜이라면 빨리 해 버리는 것이 낫다. (멜의 수신확인 기능이 생기고 나서 이 문제가 심각해졌다^^)
멜보다 가까워진 문자--일본에서는 멜이라고 쓴다--도 마찬가지다. 수신자 여러명에게 동시에 보내지는 문자에는 답하지 않아도 된다. (음...한명씩 보냈는지는 읽어보면 대강 안다. 90%) 그래서 나 역시 인터넷을 통해 동시전송을 할 경우 답신을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힘겹게 엄지손가락을 눌러 답이 필요한 문자를 날렸는데 몇 분 내에 오지 않으면 상대에 대한 관계의 깊이를 다시 생각해본다. 계속적인 관심의 대상이라면 그런 반응에 무관하지만 (우리 조카들^^ 요놈들 핸드폰 이용료 삼촌계좌에서 자동이체로 대신 치르는데도 답 안 줄 때가 많다^^) 대등한 관계에서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에는 투자할 수가 없다. (크리스천으로서는 문제가 있는 방침이라 비판받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내가 병난다. 지금 수준에서는^^)
몇 달동안 무소식이다가 연락 주는 자들이 있다. 자기가 필요할 때만 연락주는 사람들은 결국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당신이 필요할 때만 연락을 받게 되는...(성경은 진리를 말한다.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너도 남을 대접하라) 반대로 답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반응을 보면 무척 반갑다. 내가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다는 사실이 기쁘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는 그냥 심심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말이다. ^^) 나이가 들면서 관계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이런 경험에 따른 대응 탓은 아닌가 반성하기도 한다. 맘이 넉넉한 사람에게 친구가 많고 계산적으로 사람들을 대하면 주위에 친구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지사다. 난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자부하면서도 어쩜 내가 세운 기준으로 사람들을 재단하고 분류하고 선을 그어 버린 경우가 많지 않나 반성해본다. 스팸멜은 친한 사이엔 쓰지 말자. 단체로 숙제 내주는 일 외에는 일대일로 멜이나 문자를 보내자. 그리고 받은 멜 혹은 문자엔 즉각 대응하자. "응","ㅋㅋ","넵" 수준이더라도 말이다.
****이모티콘 인터넷문자 인사말에는 반응하지 않으니 보낸 이에겐 미안해도 용서바람.(^^삐지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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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IT시대의 에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