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페이지에도 썼지만 내가 스스로 만든 별명은 '켄터키'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 별명을 듣고 한번 웃고 곧이어 "닭"을 연상하고 만다(^^)
방학동안 헤어진 제자들에게 다음 학기 "또" 만나겠다고 메일을 보내니 가뭄에 콩 나듯 오는 답장 중에 이런 글귀가 씌여있다. 통닭 먹을 때마다 교수님 생각나요^^
통닭을 맘 먹고 먹어본지는 꽤 오래된 것 같다. 가끔 집에서 이모님이 백숙을 해주시지만 칼로리와 중성지방에 신경을 안 쓰고 마구마구 먹어대던 통닭이 그립기 그지 없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는 이미지가 내 얼굴로 그려진다니 피식 웃음이 나오며 순간 해피해진다.
오늘 아동부 어린이 한 명이 핸드폰 사진을 보여준다. 자기 아빠라며...해동고 졸업앨범에서 찍은 거라며...나랑 동창이라고...으...이럴 수가...얼굴이 낯 익긴 하지만 우리 반이 아니어서 전혀 기억에 없는데...뭐 내 첫사랑은 이번에 대학 입학한 딸을 둘 정도고, 교회 내 유일한 동기 딸도 고2가 되었을만큼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막상 내 동창의 아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니 잠깐 멍 했다고나 할까^^
세월이 무지 빨리 지나간다.
나는 그냥 그만그만 정체되어 살고 있는데
사람들은 무지하게.............늙어간다고나 할까^^(이 말로 위안이 된다면 어쩌겠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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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6 닭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