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투아웃. 7월 중순부터 주말 밤에 내 눈을 빼앗은 드라마다. 올해는 이 드라마가 가장 재미있는 것 같은데 시청률은 바닥을 치고 있다. 드라마 기획의도에서 파악한 이 드라마의 주시청층은 30대에 접어든 남녀들이다. 젊은 층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대중적인 미니시리즈이지만 작가의 감칠맛나는 대사와 감독의 군더더기 없는 연출 및 편집이 기존 트렌디드라마와는 다른 맛을 주고 있다. 야구에서 9회말 2아웃은 마지막 반전을 기대하는 관중과 시청자들 및 양팀 선수들에게 너무 중요한 시기이다. 드라마는 그 컨셉을 유지하며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과연 어떤 결말이 나올지를 매회 긴장의 외줄을 타는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주고 있다. 이런 드라마가 잘 만든 드라마일텐데....흙 속의 진주를 놓치는 시청자들이 많네. 동성애코드로 다소 눈살 찌푸려졌던 커피프린스1호점보다 훨씬 재미있는데 말이다.^^ 몇 년전 주말극에서 처음 만난 중성적 이미지의 수애는 점점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는 느낌이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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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1 9회말투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