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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4-04-13 10:47:34, Hit : 2, Vote : 0) 
 침팬지폴리틱스 (프라슨드발/바다출판사) 2024.04.13.

유시민이 소개한 책이라서 주문은 했지만 정작 책을 펼치자 흥미를 잃었다.
1982년에 첫 출판한 책인데다가 학자로서 주로 관찰한 매일의 일기가 이어진 것이라 지루하게 느껴져서다.
이 책이 주는 결론이 우리 인간 사회에 지난 수십년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어디에서 그걸 발견한 것인지 독자의 주목을 끄는데 불친절했다고 해야 하나 싶어 한동안 책을 덮어두었다.
마침 중요한 2024년 4월 전국적인 총선의 시기가 겹쳤다. 수십년 몸담은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자 "민주"라는 이름으로 치장했던 다선인 현직국회의원이 어제까지 적대시했던 당으로 옮겨가 공천을 받고 같은 지역에서 상대당의 후보가 되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까.
그를 지지해서 그에게 십수년 투표로 은원했던 당원이나 지역민은 무조건 그를 따를까? 당연히 우리는 그를 떨어뜨렸다. 그가 공동체를 배신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여러 지역구에서 자기 힘으로 당선된 줄 알고 당을 이탈한 사람들이 다 떨어졌다. (럭키 맨이 된 세종시의 K후보 외에)
선거가 끝나고 계속 이 책을 읽었다.
동물원의 출연자들을 소개하던 앞부분에서 재미를 잃었었는데 권력서열 상위권인 수컷 4마리에 대해 설명하면서 권력이 바뀌고 다시 부활하고 동맹하고 제거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저자는 매일의 관찰에서 4년간의 기록으로 이 침팬지 세계의 권력이동을 '정치'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동물원을 떠나 있는 동안에도 그 기록에 근거한 타인들의 연구와 관찰, 영상 등을 통해 그 공동체의 변화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난 사실 이런 동물의 세계를 볼 때마다 궁금했던 문제를 이 책에서 해결한 것으로 만족한다. 왜 동물의 세계를 보여주는 다큐나 책에서 설명하지 않았을까 호기심을 품고 추측했었는데 사실이었다. 그걸 여기에서 한 문장으로 담을 수는 없다. (이 표현으로 이 책에 도전할 분들이 있겠지만, 음...이거 대중적인 책은 아니라고 첨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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