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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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11-10-22 13:23:51, Hit : 782, Vote : 79)

조국현상을 말한다 (김용민/미래를소유한사람들) 2011.10.22.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와 함께 주문했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나꼼수'의 인기와 함께 저자가 펴낸 이 책도 얼마전 10쇄를 돌파했을만큼 인기리에 읽히고 있다.
이 책은 시사평론가 김PD가 2012년보다는 2017년 야권의 대선승리를 위해 조국이란 인물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들어 있다.
아직도 조국 교수를 잘 모르는 이들도 있는 판에 '닥치고 정치'의 김어준 총수에 이어 김PD역시 외모로나 스펙으로나 내면으로나 모든 면에서 야권을 대표할 정치인으로 꼽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조국 교수 본인은 정치에 발을 디디지 않고 있다. 이 책에서도 듣보잡 정치평론가 공희준--정말로 난 그가 누군지 모른다--이 조국을 폄하하고 있지만 누구가 정치인이 되는 순간 호불호가 가려지고 본의와는 관계없이 진흙탕싸움에 옷을 버리게 된다. 그래서 아직도 조국 교수가 외각에 머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요즘처럼 인기없는 한나라당과 정부에 실망하는 이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세론은 요지부동이고 몇년간 재보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긴 했어도 야권에서는 뚜렷한 대항마가 떠오르지 않은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손학규, 유시민 등이 일정부분 지지를 받긴 해도 여권주자와 차이를 너무 보인다. 그래도 얼마전 반짝이었긴 해도 대세 박근혜를 위협한 안철수 현상은 얼마나 우리 국민들이 '다른' 인물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바이기도 하다.
물론 저자 김PD는 2012년은 여당에서 대권을 잡을 걸로 예상한다. MB정권의 실정 결과가 수치로 나타날 그 시기에 야권대통령이 욕을 뒤집어쓰는 것을 보기 싫다는 충정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런 변수--안철수와 같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1년내에 없다고는 할 수 없기에 차기를 포기할 것까지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저자와는 교회학교 선생님과 제자로 만났다. 물론 내가 스승이다^^. 중학교 3학년이었던 이 친구는 당시에도 편집하는 것을 좋아했다. 직접 기사를 쓰고 사진을 삽입하고 만든 회지들이 기발했을 만큼 어릴 때부터 자기 달란트를 잘 활용했던 학생이었다. 극동방송PD였다가, 교계에서 영향력이 큰 조용기 목사를 비판한 일로 사직 당해야 했던 그는 어려운 형편에서도 현실과 타협하지 않았고 이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인물로 등장했다. 나꼼수를 편집하며 전직PD가 아닌 현직PD가 된 셈인데 나꼼수 대기자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사서 고생하고 있는 김PD의 이 책 많이 읽어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