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어준, 문성근, 박경철, 김제동, 한비야, 김난도, 공지영, 이외수, 김영희
12명의 유명인을 멘토로 지칭하며 이 시대 화두의 하나인 멘토링을 언급한 책이다.
정치인, 예능인, 교수, 소설가, PD등을 언급했지만 현 집권세력의 인물은 한 명도 없다. 강준만 교수가 보기에 현 집권세력이거나 향후 미래집권세력 중에서는 멘토로 여길만한 인물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듯하다(^^)
책을 무지 많이 쓰기로 유명한 강교수도 읽지 않는 책이 있었던 것을 확인한다. 김난도 편을 쓰면서 100만부이상 팔린 그 유명한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632쇄본으로 읽었다니말이다. 아마 이 책을 저작하지 않았다면 그 책마저 읽지 않으셨을 것 아닌가^^
아무튼 내가 동의할 수 있는 멘토군단을 강교수가 파헤치는 수고를 아끼지 않은 책이라 반갑지 않을 수 없다.
강교수가 학자로서의 객관성과 주관성을 가지고 이런 유명인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는 작업은 분명 가치가 있다.
저자의 책도 안 읽고 제목만 보고 또는 신문찌라시의 인용식 문장만 보고 인물을 그릇평가하는 이들이 많은 시대에
강교수가 좋은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본다.
김제동을 소개하면 몇달전 TV에 나온 힐링캠프의 한 토막 에피소드까지 언급하는 세심함은 눈에 띈다.
게다가 '멘토의 제도화를 위하여'란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정치계에 건내는 메시지는 새로운 시각이다.
물론 본인의 주장이 아니고 박성민이란 인물이 쓴 글을 인용한 것이지만 함께 읽어볼만하다.
'바로 이 한국형 교회에서 한국형 정당의 모습을 고민해보아야 해요. 교회는 교인들에게 재미를 줍니다. 10대들이 교회를 찾아갔던 것도 재미있으니까 간 거예요....정당은 왜 교회처럼 못합니까? 무료법률상담, 문학 학교, 영화학교, 댄스학교 등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게 없을 거예요....왜 강남의 잘난 사람들이 기를 쓰고 소망교회 같은 대형 교회를 가는지 생각해보세요. 교회가면 김앤장 로펌변호사가 교인이니, 예배 끝나고 밥 먹다가 일상적으로 법률 자문도 받을 수 있어요. 정당은 왜 못합니까?"(p 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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