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참벗사랑(2020-05-27 07:18:55, Hit : 181, Vote : 29)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20.05.26.

강준만 교수의 책이 조중동에서 출간되자마자 언급되는 건 이례적이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이 책이 나왔지만 사실 이 책이 나온지도 몰랐던 나같은 애독자에게서 저자의 책이 진보가 진보를 공격하는 뉘앙스로 소개된다는 것은 분명 의도가 있었던 거다.
한동안 까먹고 있다가 이 책을 주문했다. 저자는 '정치는 쇼비즈니스다'란 책을 쓴 적이 있다. 레이건대통령을 통해 정치행위가 비즈니스 특히 보여지는 쇼비즈니스란 개념임을 소개했다. 정치인은 피투표권을 가진 존재다. 일반 국민 투표권자에게서 선택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 많은 선택을 받아야 국회나 권력에 입성할 수 있었기에 비즈니스측면의 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투표권자 역시 어떤 정치인을 골라야 하는가의 선택에 직면한다. 당만 보고 찍는 지역주의가 있지만 그건 굳이 가까운 롯데 대신 멀리 있는 신세계를 가서 쇼핑하는 이들의 행태에서 볼 때도 선택의 효과에 가치를 준다는 걸 보여준다.
그걸 소비자로서의 쇼핑선택이라 한다면 투표권자로서의 선택행위를 쇼핑이라고 한다고 특별하게 보일 것은 아닌데도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란 문장으로 저자는 의도한 바를 강조한다.

보수언론이 소개하기 바빴던 부분은 진보진영학자로 분류되는 강교수가 문재인대통령이나 여권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부분이다. 진보진영에서 이견이 나눈 부분을 꼬집은 강교수의 지적을 진영논리에 빠져 공격할 까닭은 없다. 분열때문에 망한다는 진보라지만 이견 없는 만장일치가 '선'은 아니기 때문이고, 학자로서는 원칙에 따른 주장을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292페이지 중에서 60페이지가 참고문헌이다. 약간의 배신감---읽을 부분이 적다는^^--에 저자가 쓴 머리말을 다시 읽었더니 6,7,8장이 먼저 소개되었어야 하지만 독자의 가독성이 떨어지는 이론들이라 뒤에 달았다는 고백이 보인다. 이 책이 일반적인 비평서라기 보다 학술적인데 가치를 두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재미가 덜하다. 강교수의 그동안의 필력을 본다면 꼬투리가 잡히더라도 시원하게 퍼부어서 심각히 논쟁화할 수도 있었을텐데...
책의 구성이 학술적이라서 일반독자들과는 거리가 먼 그들만의 세상에 던져진 논문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152   [이 책은...]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로버트뱅크스/IVP) 2018.12.23.  참벗사랑 2018/12/25 369 45
151   [참벗뉴스] 읽어볼 만하긴 하다  참벗사랑 2005/08/29 1559 86
150   [이 책은...] 비주얼경제사 (송병건/아트북스) 2020.04.02.  참벗사랑 2020/04/02 175 20
149   [TV에 대해] 동물의 왕국  참벗사랑 2005/08/21 1639 82
148   [이 책은...] 왜 우리는 사랑에 빠지는가? (헬렌피셔/생각의나무) 2005.08.15.  참벗사랑 2005/08/15 1980 87
147   [이 책은...] 난생처음한번공부하는 미술이야기 6 (양정무/사회평론) 2020.05.01.  참벗사랑 2020/05/01 195 17
146   [참벗뉴스] 첫사랑  참벗사랑 2005/08/15 1753 91
145   [TV에 대해] 여름, 이별이야기  참벗사랑 2005/08/20 1753 84
144   [이 책은...] 식객 2,3 (허영만/김영사) 2005.09.03.  참벗사랑 2005/09/03 1934 86
143   [이 책은...] 식객 1 (허영만/김영사) 2005.08.13.  참벗사랑 2005/08/13 1911 92
142   [이 책은...] 스키너의 심리상자열기 (로렌 슬레이터/에코의서재) 2005.08.13.  참벗사랑 2005/08/13 1703 97
141   [TV에 대해] 치밀한 구성  참벗사랑 2005/08/11 1624 96
140   [이 책은...] 파로학번이 공오학번에게(도서출판 선배가후배에게) 2005.08.09.  참벗사랑 2005/08/09 1858 90
139   [이 책은...] 反기업인문학 (박민영/인물과사상사) 2018.08.30.  참벗사랑 2018/08/30 343 50
138   [이 책은...] 검사내전 (김웅/부키) 2018.08.20.  참벗사랑 2018/08/20 330 44
137   [이 책은...] 먼나라이웃나라 러시아 1,2 (이원복/김영사) 2020.05.20.  참벗사랑 2020/05/21 177 20
136   [TV에 대해] 드디어  참벗사랑 2005/07/30 1831 89
135   [이 책은...] 더 선 1,2 (안데슈루슬룬드 스테판툰베리/검은숲) 2020.05.12.  참벗사랑 2020/05/12 195 22
134   [TV에 대해] 강태영의 1년만의 등장  참벗사랑 2005/07/30 1766 91
133   [이 책은...] 이솝우화 (윤석화 편/작은씨앗) 2005.07.21.  참벗사랑 2005/07/21 1991 103
132   [이 책은...] 괴짜경제학 (스티븐레빗,스티븐더브너/웅진) 2005.07.16.  참벗사랑 2005/07/16 1880 91
131   [이 책은...] 모든 남자의 참을 수 없는 유혹 (스티븐아터번/프레드스토커/좋은씨앗) 2005.07.21.  참벗사랑 2005/07/21 1890 95
  [이 책은...] 쇼핑은 투표보다 중요하다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20.05.26.  참벗사랑 2020/05/27 181 29
129   [참벗뉴스] 두부 도시락  참벗사랑 2005/07/06 1820 90
128   [이 책은...] 한국교회는 예수를 배반했다 (류상태/삼인) 2005.07.06.  참벗사랑 2005/07/06 1947 101
127   [이 책은...] 런치타임경제학 (스티븐렌즈버그/바다출판사) 2005.07.05.  참벗사랑 2005/07/05 1761 94
126   [이 책은...] 광고, 욕망의 연금술 (강준만,전상민/인물과사상사) 2007.08.30.  참벗사랑 2007/08/30 1512 80
125   [참벗뉴스] 김일병때문에  참벗사랑 2005/06/23 1665 98
124   [이 책은...] 매듭짓기 (이재철/홍성사) 2005.06.22.  참벗사랑 2005/06/22 1879 98
123   [이 책은...] 젊은 날의 깨달음 (조정래 외/인물과사상사) 2005.06.20.  참벗사랑 2005/06/20 1871 95
122   [참벗뉴스] 넘 우스워서^^  참벗사랑 2005/06/16 1740 84
121   [참벗뉴스] 과연 그런가?  참벗사랑 2005/06/08 1892 94
120   [참벗뉴스] 불길했다^^  참벗사랑 2005/06/16 1666 88
119   [이 책은...] 세계화의 풍경들 (송병건/아트북스) 2020.06.01.  참벗사랑 2020/06/02 206 23
118   [이 책은...] 당신이 옳다 (정혜신/해냄) 2020.06.02.  참벗사랑 2020/06/02 187 21
117   [이 책은...] 질병의 사회심리학 (알랜래들리/나남출판) 2005.04.27.  참벗사랑 2005/04/28 1931 101
116   [이 책은...] 기린의 날개 (히가시노게이고/재인) 2017.08.24.  참벗사랑 2017/08/24 406 58
115   [이 책은...] 세무사무소 활용설명서 (어바웃택스멤버스/스타리치북스) 2017.08.12.  참벗사랑 2017/08/12 368 58
114   [이 책은...] 설득의 논리학 (김용규/웅진지식하우스) 2007.09.01.  참벗사랑 2007/09/01 1520 70
113   [이 책은...] 주식회사 대한민국 (박노자/한겨레출판) 2016.10.17.  참벗사랑 2016/10/17 398 40

[이전 5개] [1]..[21][22] 23 [24][25]..[26] [다음 5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