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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6-10-28 17:42:51, Hit : 1864, Vote : 86) 
 발칙하고 통쾌한 교사비판서 (로테퀸/황금부엉이) 2006.10.28.

4자녀의 학부모로서 독일교사들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책이다. 원제가 독어로 "교사혐오자의 책"이어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논쟁이 팽팽한 화제의 책이 되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학교에 볼모로 잡혀 있기에 가명으로 투고를 했었다고 밝힌 그녀의 글을 읽으며 지지와 반대를 동시에 받을 수밖에 없는 독일교육계의 모습을 상상함과 동시에 그리 다르지 않은 우리 교육계를 돌아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이 책의 영향력이라 하겠다.

객관적으로 지은이는 조금의 편견이 있다. 그녀를 공격하는 교원단체측에서는 편견투성이라고 폄하하겠지만, 그녀가 경험한 교사들의 모습에서 허구덩어리라고 도외시할 증거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다만, "조금의 편견"이라고 조심스러운 표현을 한 것은 그녀가 그런 교사들을 겪었기에 어쩔 수 없이 갖게되는 "혐오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좋은 교사는 어떤 교사일까?
이걸 고민하지 않은 채 교직에 몸담은 교사들이 있겠는가 반문하겠지만
요즘같은 임용고시 시대에서 "제대로 교직을 천직으로" 생각하는 교사지원자만이 있는 것은 아니란 것도 명명백백한 사실이 아니겠는가?

긴장이 없는 직업은 발전이 없다.
그렇게 손가락질받는 정치인들도 선거때만 되면 머리를 조아리고 냉험한 유권자의 판단을 받고 하는데
한번 임용되면 잘리지 않는 평생 보장 직업세계에서는 사실 소수의 교사들 외에는 그렇게 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 아닐까? (꼭 교사에게 한정되는 표현은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계에 대해 좋은 추억만 가지고 있는 이는 없을 듯하다.
그런데 우리 다음 세대들도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고치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침묵의 카르텔이 교육계에도 또아리른 튼 구렁이처럼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고객의 눈치를 살피고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비지니스세계에서만 통용되는 것이 아니란 것을 교사들은 알아야 하고
그것이 교직을 선택한 초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아는 좋은 교사들처럼 부단히 노력하고 또한 사랑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우리 교육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소리겠지만 교사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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