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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6-02-24 01:07:45, Hit : 1942, Vote : 107) 
 오만과 편견 (제인오스틴/민음사) 2006.02.24.

Pride and Prejudice

난 사실 이 책을 제목만 보고 선택했다. 이 책을 읽어본 적도 없고 유명한 소설이란 것도 잘 몰랐지만
왜 Pride를 "오만"이란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번역했는가가 의아하기도 했고, 가장 최근의 번역본이 읽기 아주 편하더라는 평을 읽었기에 골랐다.

이 책을 읽으며 몇 가지를 상기한다.
1. 200년전의 영국 상류사회의 실생활을 영화를 보듯이 상상할 수 있었다.
2. 200년전에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남녀관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

세익스피어만큼이나 유명한 여류소설가인 제인오스틴의 글솜씨는 무척 놀라왔다.
내가 여성이 아니었기에 이런 책에 구미가 당기지 않은 게 사실이었지만
200년전에도 이런 문장가가 있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여자를 다시 본다^^)

532페이지 분량의 이 책을 지난 몇 주간 틈틈이 읽었다.

22년전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읽고 더 이상 현대소설을 읽을 필요가 없다며 방방떠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책이 그 정도의 수준은 안 되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솜씨와 생각, 사람에 대한 배려 등등에 대한 묘사는 정말 탁월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읽어보지 못했다면 도전해볼만한 작품이다.
200년동안 변하지 않은 인간사를 간접적으로 다 알지만
그래도 새로운 재미가 솟구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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