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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5-06-16 11:07:04, Hit : 1669, Vote : 88) 
 불길했다^^

1:0으로 지고 전반전을 마친 청소년대표팀.
후반 시작하고 기회를 잡은 페널티킥 찬스.
전담키커인 박주영이 차리라고는 생각했다.
그러나
불안했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 캐스터는 박주영이 골을 차기 전에 "넣겠지요"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공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튕겨 나왔다.
아..

후반이 끝나가도록 골이 나지 않는다.
게다가 박주영은 오늘따라 실수도 많다.
수비수가 박주영 쪽으로 날려준 공은
나이지리아의 발빠른 수비수들이 낚아챈다.
박주영이 빠르지 않은 편이라 그보다 훨씬 빠른 수비수들 앞에서는 안 통하는 걸까.

인기를 한 몸에 받아 안티팬들도 있고 박주영이 오늘 경기를 지면 두고두고 입방아에 오를텐데..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밤새워 경기시간까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봤었는데...

그리고 기회가 왔다.
아..지금 열번은 다시 본 것 같다.
그 예술적인 프리킥.

박주영이 프리킥으로 골 넣는 경우가 여러번 있었기에
기대를 했다. 마지막이다.

아..그리고 골은 골키퍼의 손이 닿을 수 없는 가장 구석진 자리에 꽂혔다. (박주영이 프리킥을 하면 골키퍼는 그냥 자기 오른쪽 골포스트에 붙어 있는 것이 그나마 방어확률이 높을 것이다^^)

지면 무조건 탈락하는 벼랑끝에서 박주영은 또 진가를 발휘한다.
87분동안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남은 5분동안 가장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해서 자신의 주가를 높인다.

이런 드라마를 매번 연출한다는 것은
정말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기도하는 전사들에게서 도전을 받는다.
절대 교만하지 말고 계속해서 일어서자.

이틀도 못 쉬고 마지막 예선전을 갖는 토요일밤이 기다려진다. 박주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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