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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5-07-13 22:12:09, Hit : 480, Vote : 33) 
 비스트 (안데슈 루슬룬드,베리에 헬스트럼/검은숲) 2015.07.13.

지난 달 읽으며 저녁 먹는 것을 잊을만큼 흡입력 있었던 작품 '리뎀션'의 저자들이 유명해진 첫 작품 "비스트"를 읽었다.
오늘도 난 저녁을 굶었다. 이렇게 재미난 책을 아직 안 읽었단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지난번 작품보다 먼저 나왔는데 오히려 반대의견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키는 편이다.
어떻게 그럴수가...
저자 중 한 명은 기자다. 또 한 명은 어린 시절 성폭행의 피해자였다가 스스로 폭행의 가해자로 교도소에 수감된 경험이 있는 자다.
그래서 이 두 콤비가 쓴 글은 정말 대단하다. 그럴 것 같은 개연성을 필화한 것이 아니라 그런 사실을 묘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의 첫 부분을 접하고선 고민스러웠다. 이런 변태 소아성애자를 묘사하는 범죄소설을 읽어야 하는가 하는 점에서다.
그런데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너무 강렬하다.
저번 작품에서도 저자들은 독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공권력이 무고한 시민을 범죄자로 몰아 사형을 시킬 수 있다는 사실적 묘사. 그로 인해 백의 하나라도 그런 일이 생길 때 무고히 당하는 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는...
이 작품에서는 공권력이 감히 처벌하지 못하는 포악한 살인마가 또다른 범죄를 거할 것이 100% 추정되는 상황에서 일반시민에 의해 처형당하는 상황을 통해 과연 법과 공권력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점을 독자로 하여금 고민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의 절대 그러지 말아야 하는 상황의 반전 스토리.
이 작품을 읽는데 드는 수고가 전혀 아깝지 않다.
그리고 인권존중이란 거대담론의 우산속에 기생하며 약자를 유린하는 공격적이고 반사회적인 인물들에 대한 경종을 촉구하고 싶어진다.
내가 비록 사형제도폐지에 이성적 의견을 가진 편이라고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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