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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22-10-04 20:05:24, Hit : 83, Vote : 21) 
 계속 가보겠습니다 (임은정/메디치미디어) 2022.10.04.

이름만으로는 유명인사다.
도가니검사로 명성을 얻었지만 검찰의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걸다가 막무가내검사, 빨갱이검사로 검찰내에서 왕따를 감내하면서도 여전히 검사로 내부고발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그의 책에서는 그가 행동한 것에 대한 처절한 복수와 배신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고 있는 이유를 소상히 밝힌다. 경향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소개하며 그 뒷이야기들을 더 소상히 그려서 지나간 글로 채워진 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가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나와 인터뷰한 것을 봤다.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 보수동 책방을 기웃거리며 읽은 방대한 독서가 아무래도 그의 사법고시합격이나 이후 글솜씨의 원천이 되었을 거란 추론을 해본다.

과연 그는 정치로 발길을 옮길까?
문재인 정부에서 더 성장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한 것은 그가 검찰을 떠나지 않아서인 것 같다.
검찰은 그가 크는 걸 원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된 윤석열을 향해서도 거듭 고발을 하고 있는 그를 검찰내에서 누가 키우려 하겠는가. 그럼 그의 선택은 정치권으로 가야 하는데 그는 그럴 마음이 없는 듯하다. 어떻게 그걸 확신하냐고? 그럴러면 이 책에 자신의 약점을 소개하지 않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가 정치권에 들어서는 순간
그가 스스로 고백하는 바가 무기가 될테니까.
그래서 그의 검찰내에서의 개혁의 바람은 조금씩 더 지지를 얻지 않을까 싶다.
그는 리더형이 아니다.
그래서 그를 누가 잘 쓰느냐가 더 중요한데, 그럴 리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일 듯하다.
너무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한다는 점은 그의 한계이기도 하다.
그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곳에 집중하게 하는 지도력을 누군가가 발휘해준다면
그는 적토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계속"
그가 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에게 훨훨 날 수 있는 드넓은 공간으로 인도할 지도자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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