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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9-12-11 10:19:00, Hit : 186, Vote : 27) 
 90년생이 온다 (임홍택/웨일북) 2019.12.11.

2018년 11월에 출간되었기에 제목은 알았고, 한번 읽어볼까 맘은 먹었었지만 선뜻 잡지 않았던 까닭은 지은이가 82년생이어서였다. 나이를 먹을수록 겸손해야 하고, 어제도 오늘도 읽은 성경말씀에서 얻는 교훈은 '겸손'인데도 어린 저자에 대한 선입견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도 읽게 되려면 상당한 이슈를 제기해야 하는 거라 점점 이 책이 베스트셀러뿐 아니라 상당한 식자들의 글과 말에 회자되면서 안 읽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80년대생이라 주류사회에 적응하는데 그 윗 세대들과 다르면서도 상당한 유사성을 인정했다.
그리고 그가 맞이한 사회초년병들인 90년대생들은 정말 뭔가 다른 점이 있더라는 걸 간파했다.
그가 책의 소제목으로도 활용했지만 책표지에 부제로 담은 "간단함, 병맛, 솔직함으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이란 표현에 그의 주장이 다 담겨 있다.
그리고 그런 분석으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직원이 되었을 때, 그리고 그들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의 입장에서 기업에 닥친 신호와 변화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근 30년 전문직서비스업을 운영하고 있는터라 수십명의 직원들을 경험했다. 사무실엔 10년째 근무중인 80년대후반 직원  둘과 2년이 채 안된 90년대 중반 직원 셋을 두고 있다. 생각해보니 1년을 겨우 넘기고 퇴직금만 챙기고 나간 90년대생들이 꽤 된다. 예전과 달리 상당 수준의 최저임금의 혜택을 받는 신입들과 비교하면 10년차 직원들에겐 미안함이 들 정도지만, 90년대생들은 자기 이익에 아주 밝아서 자기가 챙길 것은 다 챙긴다. 사회생활에 인내가 필수라고 생각했던 세대들과 다른 세대가 등장한 것이다. 저자가 지적한 90년대생들의 특징은 기업의 사장을 비롯한 상사들에게는 당혹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고 그걸 옛날식으로 수정이 안 된다는 것도 사실임을 인식해야 한다.
결국 기업조직에서의 직원으로서나 상품소비대상으로서의 90년대생들의 심리와 태도는 변화시켜야 할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보아야 한다.

대통령이 읽은 책이라고 따라 읽기 보단 실리적으로 꽤 유익한 책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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