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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0-11-08 12:58:11, Hit : 1274, Vote : 97) 
 사도행전 속으로 (이재철/홍성사) 2010.11.08.

약속장소인 롯데백화점 광복점엔 얼마전 영풍문고가 입점해있다.
사람을 기다리는 장소로서 서점만큼 좋은 공간이 있을까 싶은데
영풍문고에 게시된 책 중에서 새로 나온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이재철 목사.
이름을 익히 알고 있고 현재 100주년기념교회에서 목회하고 계시지만 내가 몸담고 있는 통합교단의 이해할 수 없는 조치로 조금 갈등을 안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 분의 메시지를 배척할 만큼의 이유가 되지 않기에 서슴없이 구입했다.
근데 참 재미난 것은 이 책이 대형서점의 만화책 신간포장과 같이 비닐로 완전봉쇄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왜 이 책에 이런 포장을 했을까는 곧 의문이 풀렸다. 바로 이재철 목사의 목회자 자기 관리 수칙 33이란 소책자가 함께 딸려 있어서였다. 여백이 더 많은 짧은 경구가 적힌 그 소책자에는 목회자가 어떤 자세로 교회와 성도를 대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점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요즘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어서 눈에 확 들어온 문구는 다음과 같다.
     15. 이성異性이 교역자 혼자 심방해 줄 것을 요구하면 절대로 응하지 말라. 이성과는 단둘이 식사도 하지 말라. 이성과 상담을 할 때는 반드시 교회 사무실처럼 공개된 장소에서 하라. 정신질환자인 이성이 상담을 요구할 때는 반드시 누군가를 배석시켜야 한다.

어렸을 때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했을 법했다. 목회자가 1대1 비밀을 지킬 수 없어서 그런가 하는 오해를 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보니 이 부분이 상당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사도행전 1장과 2장을 수년전에 매주일 설교하신 것을 수록해서 만들었다. 사도행전 강해서라면 28장 전부를 한 권에 다 담을 수 있겠는데도 이 목사님은 1장 1,2절로  6주간을 설교하셨다. 강해설교의 맛을 좀 안 사람들은 이 목사님의 설교메시지에 귀기울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매 주일 한 단어, 한 단어에 표현된 성경의 정신을 알 수 있어 좋았다. 똑같은 메시지를 수십번 반복하는 목사님도 있지만 똑같은 본문으로 매번 다르게 설교하는 편이 지금의 내겐 더 효과적이다.
성경책만 여러번 읽었다고 성경을 아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읽었는데도 몰랐던 부분이 여전히 많으니 말이다.

감히 1독을 권할 뿐 아니라 사도행전 나머지 본문의 신간이 빨리 나오기를 재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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