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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5-07-05 13:22:21, Hit : 1767, Vote : 101) 
 런치타임경제학 (스티븐렌즈버그/바다출판사) 2005.07.05.

책을 읽으면서 여러분은 어떤 경험을 하는가?
책의 저자의 사상에 동의한다면 동조할 것이고
그냥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무릎을 칠 것이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다를 때는 의문을 품을 것이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를 공격할 때는 반감을 가질 것이다.

그런데 수만권씩 쏟아지는 책 중에서 독자가 선택하는 책은 적어도 어떤 특정 목적이 아니라면 맨 마지막 경우는 별로 없지 않을까?

난 이 책을 가벼운 경제학풀이로 생각하고 샀다.
경제학개론서로 유시민의 "경제학카페"를 추천하지만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경제학자가 쓴 "simple"한 책을 읽어보려고 샀다.

저자의 글은 읽으면서 난해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경제학을 실생활에 접목시키는 가운데 든 설명들이라서 완벽히 이해하지 않았더라도 넘어갈 정도였다.

술술 풀리는 내용인지라 쉽게 다 읽을 것 같았고
방대한 부분을 다루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속시원해 하는 정부비판도 경제학적으로 잘 설명했다.
그런데
그는 지금까지 문제 없다고 생각해온 부분을
자신의 이론으로 무장해 공격한다.

자기 딸의 보육원 교사에게 써준 마지막 편지는 그의 사상의 클라이막스다.

읽어보고 연구해볼 필요가 있는 글이다.

".....(중략)..저는 제 딸에게 그러한 사람들을, 설사 그 사람들이 제 딸을 항상 사랑으로 보살피는 보육원 선생님일지라도 조심하라고 항상 강조하곤 합니다."

경제학자는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
경제학자는 설명할 뿐이다.

좋은 책은 내 맘에 드는 책만이 아니다.
이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글을 읽은 것으로도 나쁘지 않은 책이다.

갑자기 전투의식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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