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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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17-04-13 20:05:36, Hit : 352, Vote : 49)

손석희현상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17.04.13.

매월 읽고 있는 인물과사상 월간지 속에 강준만이 곧 손석희에 관한 책을 쓴다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 곧이어 다음달 권 뒷면에 책광고가 실렸다. 그리고 난 새로 정기구독하며 공짜로 받는 보너스북으로 이 책을 신청했다.
강준만이 주목하지 않더라도 손석희는 이미 십여년째 영향력있는 언론인 조사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가 진행했던 MBC TV<100분토론>과 라디오 <시선집중>은 적어도 사회에 관심있는 이들에겐 전설처럼 여겨진다. 그리고, 작년 10월 24일 오전 개헌카드를 들고 국회를 방문해 정국을 바꿔보려했던 박 전대통령의 시도는 그날 저녁 JTBC 뉴스룸의 특종 최순실 태블릿PC 보도로 완전히 망가졌고 급기야 탄핵소추발의, 탄핵선고, 이어서 구속수사로 마무리되었다.
그 가운데 친박단체는 손석희를 죽여라고 외친다.
이런 시점에 어느 대통령후보보다 더 영향력 있는 인물로 비쳐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지난 십여년간 총선에 영입하려는 각당의 시도가 있었고, 여전히 지금도 1순위 영입후보인 것 같다.
그는 단명하는 정치인이기 보다는 영원한 언론인으로 남겠다는 뜻을 계속 견지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런데 난 살아있는 이에 대해 공과를 따지는 글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서전이라고 쓰는 저명인사들의 자랑질도 맘에 안 드는 편인데, 아무리 유명하고 영향력이 있다고 아부할 위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름을 제목으로 삼는 것은 강준만답지 않다고까지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 오해는 다소 풀리긴 했어도, 책 제목은 여전히 불만이다.
다만, 언론학자인 저자의 입장에선 손석희 '현상'이라고까지 명명한 의도를 알리고 싶었을 것이고 그 효과는 다른 제목을 정했을 때보단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2013년 손석희의 JTBC행을 두고 진보진영에서의 배신감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나 역시 그의 종편행에 갸우뚱했으나, 그해 가을 앵커복귀를 할 때는 그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기록이 남아 있다.(페북^^)

그리고 그는 그 숱한 비난과 의혹에 대해 변명하지 않고 JTBC 뉴스의 변화를 시도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시청률 10%를 넘는, 압도적인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강 교수가 이런 책까지 내는데 까지 이른 게 아닌가?

그가 5년전 인터뷰에서 밝힌 TV뉴스의 방향이 뉴스룸을 통해 실현되는 것을 보며 그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처럼 기대해보기도 한다.
박원순, 노회찬과 같은 60대--56년생--이니 이젠 '이순(耳順)'의 나이.
이제 여론을 받아들여야 할 나이가 아닌가?
다음 대선까지도 그 이상의 지지를 보낼 인물이 안 나온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