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벗이 읽은 책에 대한 정보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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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벗사랑

(2009-09-25 13:31:51, Hit : 1166, Vote : 86)

죽은 CEO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김영사) 2009.09.25.

나는 위인전이나 전기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서전은 더 싫다.
어릴 때는 누구나 존경할만한 위인들의 이야기를 읽어야 했다.
배울 점도 많았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담은 책은 아니었다.
존경할만한 위인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교만해서가 아니다. 완벽한 인간이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어린이들에게 이순신, 세종대왕, 링컨, 에디슨 등의 위인전기를 읽게 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분명 어린 시절 표상이 될 만한 인생선배들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을 가진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왜일까?
저자는 '죽은 경제학자들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란 책을 저술한 바 있다. 십년은 족히 넘어 읽었던 기억이 나서 제목을 보고 읽고 싶어졌다. 경제학에 관심이 많았고 경제사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기에 그 책은 조금 도움이 되었다. 세계적인 대기업 총수들의 삶을 묘사한 이 책은 그 책만큼 매력적일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들면서도 또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저술했는지 궁금해졌다. 사실 기업이름을 대면 알 수 있는 인물들이지만 정작 이름만 대면 알 수 없는 사람도 있다. (나는 미국인이 아니기에^^)
공교롭게도 오늘 아침 인물과사상 9월호를 마저 읽었는데 거기에 월마트 창시자 샘월튼의 스토리가 적혀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명의 기업인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그래서 비교가 된다. 월간지에 투고된 샘월튼에 대한 시각과 책 저자의 시각이...
좋은 점만 평가했다고 해도 열명의 대기업가들이 성공할 만한 자질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쩜 CEO가 되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공부하고 또 부지런히 일하는 경영학도나 샐러리맨들에게는 분명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나 같이 돈에 욕심 없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된다.
저자는 역시 대기업가들의 부지런함을 칭찬한다. 샘월튼을 소개하며 그렇게 엄청난 부자가 되었어도 부자티를 내지 않는 모습을 알게 되었다. 거들먹거림, 우쭐함으로 대변되는 이 땅의 졸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비록 어떤 기업들은 1대의 사후에 예전의 명성을 되찾지 못하는 기업으로 전락한 경우도 있다. 거기에 바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한다.
50명도 안 되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사장도 처음엔 돈 벌려고 시작했다가 이젠 자기가 그만두면 종업원들과 그 가족의 생계가 위험에 빠지기에 계속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기업가 정신을 높이 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누구나 자기 이익을 위해 시작했다. 그러나 정말 성공한 사람은 자기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는다. 그런 너그러움이 기업을 제대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