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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7-08-21 16:46:40, Hit : 1508, Vote : 85) 
 칼의 노래 (김훈/생각의 나무) 2007.08.21.

한동안 유행처럼 이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었다.
TV에서도 이 충무공의 일대기가 드라마화되어서 화제였었다.
뒤늦게 이 책을 잡았다.
책의 초판이 2001년이니 벌서 6년이 흐른 뒤다.

이 충무공 전기는 어릴 적 위인전을 통해 접한 것이 마지막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영웅이었고,
간신배들의 모략에 옥고를 치르기도 했고 백의종군하며 애국지사의 대선봉에 섰던 위대한 인물임에 틀림없는 분이지만
내겐 그런 것 보다 이충무공 탄신일 4월 28일이 더 기억에 남는다.
아버지가 이 날을 자주 언급하셨다.
다른 위인들보다 이 충무공에게서 영향을 많이 받으셨는지 가늠할 뿐이다.

위인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적 강제적으로 읽힌 기억때문인지 모르겠다.
다만 난 한 사람의 영웅이 너무 좋은 면만 부각되어 만들어지는 것이 탐탁지 않을 뿐이다.
이순신에게도 드러나지 않은 허물이 없지 않았을 것인데
위인전에서는 완벽 그 자체로 보여지는 것이 허구란 생각에서다.

이 책을 위인전으로 볼 수는 없다.
김훈은 소설가다. 1인칭 "나"가 되어 이순신의 생각과 행적을 그려볼 뿐이다.
그러나 참 멋지다란 말로 대신하기가 미안할 만큼 잘 썼다.
그의 고뇌와 생각이 남다르게 느껴지지 않아서다.

이순신에 비하면 난 보잘 것 없는 소인배다.
억울한 누명을 쓰면 난 참지 못할 것인데...

위인은 죽어서도 역시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위인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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