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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6-02-08 23:53:48, Hit : 1914, Vote : 87) 
 당신들의 대한민국 02 (박노자/한겨레출판) 2006.02.08.

서평을 쓰려고 제목을 다시 보니 "2"가 아니고 "02"다.
나 역시 디카사진 혹은 한글문서 파일을 정리할 때 1,2,3으로 쓰다가 01을 붙였었다. 왜냐면 10이 넘어가면
글자수가 달라지는 것이 어색해보이기 때문이다.^^

박노자가 의도한 바는 아니겠으나...^^--출판사에서 첫 작품에 1번을 붙이지 않았었기에 아마 02라 붙인 까닭은 시리즈 물로 만들겠다는 그것도 9권이 아닌 두자리 수까지의 출판을 계획(^^)했다는 중국식과장법의 상상을 해본다(^^)

입원하시기 전 독서경쟁자였던 아버지가 전편이었던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으시고 불편해하셨던 기억이 난다.
외국인--물론 귀화하여 한국인임에 틀림없지만--이 우리 나라 사람보다 더 우리 나라 실태와 역사를 잘 안다는 사실이
아버지에게는 불편하실 정도셨다.
나 역시 남에게 뒤지지 않을만큼 배웠고, 여러 모로 공부하는 편이지만,
나보다 어린 놈(^^)을 이겨낼 수 없는 그 유식함과 본토 한국인을 부끄럽게 만드는 그의 표현력에
불편함을 금할 수 없다.(^^)

이번 책을 읽으며
이상주의적 사회주의자로서의 전형을 그에게서 발견한다.
사실 그의 생각과 사조는 종교적인 면을 제외하고는 나와 닮았다.

사회현상을 보는 시각, 특히 우리 나라 국민들과 지배세력의 이율배반적인 태도에 대한 그의 비판은
내 견해와 다를 바 전혀 없다.

그래서 그가 약자의 입장에 서서 변호하고 강자를 비판하는 모습을 뭐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이상주의적"이란 딱지는
현실에서는 어렵기 그지 없는, 아니 실현할 수 없는 꿈에 가깝다는 의미에서
숙명을 가진다.
다만 그의 생각이 이런 책들로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민족주의자이신 아버지나
코스모폴리타니스트인 나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 그의 존재가
그렇게 불편하지 않음은
다음 책도 기대한다는 나의 헌사다.
(그의 저서를 다 읽지는 않았다. 특히 그의 전문분야인 조선말기 한국사의 그 디테일함은 정말 읽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고 썼던 감상문은 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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