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만으로 영화를 평할 수는 없다.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가 등장한다고 잘 만든 영화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것은 자유일지라도 실상은 빈깡통일 경우가 많은 게 영화다.
일단 영화는 소재에 실패했다. 연출의 의도는 알겠다.
마침 난 오늘 새벽 솔로몬이후 유다 왕들의 흥망성쇠를 다룬 구약성경 역대하 36장을 읽었었다.
구약성경에서 알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왕들이 어떻게 흥하고 어떻게 망했는가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을 때는 망하고 돌아왔을 때는 흥하는 수백년 역사의 반복의 기록인 것이다.
마약왕. 히로뽕을 팔아 떼부자가 된 주인공은 누가 침입할까 두려워 70년대에 흔하지 않은 감시카메라를 집안 곳곳에 설치하고 불안에 떤다. 결국 그에게 돈을 가져다 준 마약의 노예가 된 그는 불안에 떨다가 최후를 맞이한다. 이 영화가 그런 헛된 부의 부침을 보여주기 위함이다라고 하기에 도덕적 비난을 하기는 어렵지만,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저으기 불편해진다.
히로뽕을 직접 주사하는 장면 등을 그렇게 묘사했어야 했는지.. 난 우리 나라 영화계가 어느 선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히로뽕 천국 부산 역사의 한 면을 보여준 것으로 영화사적인 의미는 주었다고 하더라도 코미디와 액션을 넘나들다가 원하는 관객을 얻는데는 실패할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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