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만에 만날 선배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후
괜히 장난이 치고 싶었다. (이 나이에도 난 과감히 한다^^)
따르릉...
선배 : 여보세요
나 : 여기 성동경찰서인데요. XXX씨 핸드폰인가요?
선배 : 네 맞는데요. (약간 움츠러드는 목소리^^)
나 : 혹시 예전에 왕십리쪽에 사신 적 없나요? (왕십리는 한양대 후문쪽 지명)
선배 : 기숙사에 있었는데요....(확연히 움츠러듬^^)
나 : (더 이상 속일 수가 없어서^^) 거기서 신.진.우.라고 만났나요?
선배 : 너 진우구나(큰 목소리로 어이없다는 듯^^)
나 : 하하하 형 뭐 죄지은 거 있구나..하하하
이렇게 시작한 선배와의 만남은 참 재밌었다.
왜 갑자기 "성동경찰서"가 떠올랐을까?
하고 나중에 만나 얘기를 했다.
선배는
그렇게 장난치는 이들이 있어서 잘 안 속는데
그 "성동경찰서"에 대해서는 예전에 안 좋은 추억(^^)이 있어서 뜨끔(^^)했단다.
이 나이에 재롱 떠는(^^) 나를 보고 웃어주는 선배.
그런 허물없이 지냈던
기숙사 선후배들이 그리운게 참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는 생각에 이른다.
그럼에도
어제 오늘
내 얼굴이 8년전 그 얼굴이라느니(^^), 20년전이랑 똑같다느니(^^)
하는 접대용멘트였을 지 모를 평가에
입 째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즐겁게 살자. 아자!
아참, 성동경찰서는 한양대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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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