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찾았다.
숨가쁘게 잠잘 틈도 없이 지나간 며칠.
예배의 감격에 빠져야 하는데
프로그램 준비에 빠져서 주변인이 되는 느낌이 든다.
어느새
내 머리의 새치의 번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니 말이다^^
에피소드 1
머리 자를 시간이 없어서 미용실에 못 간 채 지내다보니 앞머리가 눈을 찌를 정도가 되었다.
단정하게 드라이를 하면 보기 좋지만(^^)
바빠서 머리 말릴 틈도 없이 하루를 시작하다보니
내 몰골이 내가 봐도 아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날 토요일에는 꼭 머리를 손봐야겠다고 작심을 했다.
나의 단골머리방은 9시반까지 한다.
그래서 9시정도에 도착한다면 가능하다는 추론.
어제도 가까스레 8시50분에 도착.
주차를 시키고 차문을 여니
미용실 아가씨 한 명이 "커트하러 오셨나요? 지금 문 닫았는데.." 한다.
오늘이 성탄절이라서 일찍 끝냈다고...
읍.
나 어떡하냐.
나 때문에 셔터문을 다시 열려는 것을 받아들일 내가 아닌 것은 여러분들도 알테고...
다른 곳을 물색했다.
그리고 짧게 쳐달라고 부탁했다.
낯선 미용실이라 약간 걱정--아픈 기억이 있어서리^^--을 하지 않을 수 없었으나
능숙하게 가위를 다루길래 안심.
그러나 BUT
이 아가씨 앞머리를 넘 많이 자른다.
급기야 "여기서 더 자르면 안 돼요"라고 입을 떼야 했다.
아가씨는 알았다는 둥 마무리를 하려한다.
나는 그것이 마무리인 줄 알았다(^^)
앞머리를 고르게 하겠다는 의도로 알았다는 말이다.
이 아가씨 과감하게 앞머리를 싹둑.
읍..
앗
저 직업이...인데...이러면 안 되는데요...
그 순간 다시 담을 수 없는 물이란 것을 누가 모르겠냐.
중요한 것은 뒷수습이 아니겠나.
옆머리 더 쳐주세요. 그냥 머리 세우고 지내야겠네요....
며칠전 들른 거래처 사장님 머리는
180정도의 키에
검은 양복.
거기에 스포츠머리다.
조폭과는 거리가 먼 사장이지만
머리모양으로는 "조폭"이 떠올랐었는데...
그게 내꼴이 될 줄이야...
당분간 제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생각은 꿈에도 꾸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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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뒤돌릴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