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빠~져있지만(^^) 제자 중에 가장 멋진 표현으로 내 뇌리에 남아 있는 제자가 있다.
중1때 앙케이트를 매주 주보에 실었었는데 걔는 이렇게 썼었다.
"나의 이상형 : 부모님 장례식 외에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
어린 나이에 그런 기특한 표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였다.
사실 어른이 되면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갑자기 문상을 가야할 경우도 있고..가까운 친구들간에도 약속을 못 지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약속불이행이 허용이 되는 게 인간사회다. 예외 없는 원칙이 없다고나 할까.
하지만 그것이 보편화되면 될수록 약속이란 것 자체가 무의미해진다. 약속은 꼭 지켜야 하는 것이기때문이다. 그렇게 못했을 때 마음이 불편하고 상대에게 미안함 감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가능하면 못 지킬 약속은 하지 않아야 한다. 못 지켰다면...정당한 사유가 없다면...있더라도...관계맺는 누군가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는 노력이 없다면...마찬가지로 대우받을 게 뻔하지 않는가?
* 참벗사랑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17-01-01 17:59) |
|
2006/12/11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