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KBS2TV인간극장에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소녀 "정사랑"양을 아십니까?
전 이 학생에게 두가지 면에서 호기심이 생겨서 챙겨보고 있습니다.
하나는 십수년전에 이미 작명해둔 내 아이(^^)이름 "사랑"이란 점,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쌍둥이 조카들과 같은 나이(중2)라는 점이죠.
대단하다고밖에 할 말은 없습니다. 러시아어를 유창해서나 고졸검정고시최연소합격의 이력 또는 계명대 수시합격이란 점에서가 아닙니다. 물론 그런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에 부러움도 있지만 말하는 모습에서 그 어느 20대 대학졸업생보다 더 자신감있고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극장게시판에는 평소와는 달리 시샘 섞인 비난조의 글들이 올라옵니다만, 그 나이에 그런 주관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을 일이고 20대 박사로 최연소 교수직함을 가진다고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과 어울리는 교수, 상담자로서의 역할은 나이가 더 들어야 가능하겠지만 쓸데없는 객관식문제만 졸졸 외워야 하는 중고등학교 시절을 건너뛰고 그 시간동안 남들보다 먼저 간 대학과 앞으로 떠날 러시아유학길에서 전공분야를 더 많이 연구한다면 어쭙잖은 실력으로 "교수"직함만 가진 수준이하의 학자들보다는 사회에 더 큰 기여를 할 인재로 자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계태엽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하는 후회를 오랜만에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아! 기억하고 기대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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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2 정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