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장례식 이후 마감지어야 할 업무를 위해 다음날부터 일에 빠졌다.
혼자 있을 때 일을 하고 있으면 생각나지 않는다.
혼자 집에 머물 때 조금은...
일부러 혼자 있지 않으려고 한다.
어제(4/6)는 장례일 이후 사흘 째 되는 날이라 그냥 지나기가 뭐해
저녁 먹기 전 예배를 드렸다.
아침에 문득 떠오른 말씀이 있어 함께 나눴다.
요한복음 21장 15~18절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질문하신 장면이다.
아버지는 하늘나라로 가셨지만
남아 있는 우리 가족은 "사랑"의 대상을 "아버지" 한 사람으로 한정한 평범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라는 사실을 나누고 싶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어려서 잘 몰랐다.
이제 장성한 나는 어릴 때와는 다르다.
너무 담담해서..그래서 그것이 먼저 가신 아버지에게 미안함으로 다가와 쓰리다.
일어나자. 홧팅..진우..아자아자! (2006/04/07 11:5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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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