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세탁기를 돌렸습니다. 며칠동안 밀린 빨래감이 좀 많네요. (그래봤자 건조대 한 쪽만 채울 분량이지만^^) 방바닥에 있던 손수건이 보이길래 그냥 넣고 빨았습니다. 오피스텔에 있는 세탁기는 드럼세탁기입니다. 드럼세탁기는 물을 많이 소비하지 않는 특징이 있어 거기에 넣는 세제도 전용세제를 넣어야 합니다. 급속시간은 45분정도 소요됩니다. 풀세탁할 경우 2시간가까이 걸리니 전력소비가 많아 그렇게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잠들기전에 건조대에 널어야 하는 일이 생각나더군요. 하나하나 털어서 널다가 손수건을 발견했습니다. 아..이 손수건...다 떯어져서 걸레로 며칠전에 창틀도 닦고 해서 마르면 버리려고 했던 건데...아.뿔.싸...
그 순간 모든 세탁물이 그 창틀의 묵은 먼지투성이로 범벅이 된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깨끗해보이는데도 영 찜찜한 그 느낌이잖습니까?^^
그러나 다시 빨 수는 없지 않겠어요. 다 널고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그 세탁물들을 보니 다시 찝찝함이 되살아납니다. 밥을 짓기전에 그냥 세탁기에 넣고 1시간 40분짜리 온수 물 세탁을 해 버렸습니다. 헐^^
이게 결벽증의 한 증상이겠지요?^^ 다 된 세탁물을 건조대에 널고 출근합니다. 찝찝함은 사라졌습니다.
어젯밤 세탁으로 깨끗해진 손수건이 아직 널려 있네요. 찢어졌지만 버리기 아까운 존.재.가 되어 버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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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0 이걸 결벽증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