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창밖엔 비가 내리죠
그대와 난 또 이렇게 둘이고요.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할 말을 잃어 묵묵히 앉았네요.
지금 창밖엔 낙엽이 져요.
그대 모습은 낙엽 속에 잠들고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할 말을 잃어 묵묵히 앉았네요.
그대 모습은 낙엽 속에 있고
내 모습은 찻잔 속에 잠겼네
그대 모습은 낙엽 속에 낙엽 속에
낙엽 속에 잠겼어요.
--------------------------
배따라기의 "비와 찻잔 사이"란 가요입니다.
전 그냥 연애감정을 담은 노래로 들었었던 것 같은데 MP3P에 담긴 이 노래를
들으며 식당으로 가던 길에 문득 이 노래를 지은 이의 느낌을 그대로 인지했다고나 할까요.
와우...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는 것이 아니라
창밖에 내리는 비와 내 눈 앞에 있는 찻잔을 사이에 두었다는 말이니
지금 자기 곁에 없다는 얘기네요. 수없이 들은 가사가 어제야 이해되었다니..참내...작가가 가슴을 칠 일입니다. 그려^^
시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그냥 무심코 들었던 노래가 들리는 것을 보니...봄은 봄인가 봅니다.^^ |
|
2007/03/17 비와 찻잔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