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강.
그리 긴 것 같지 않았던 1학기 마지막 수업을 했다.
학과 특성상 5월은 실습기간이라 주간반 수업이 없어 편하긴 했다.
덕분에 어제는 마지막 수업을 주간, 야간 두 번 하느라 집에 와서 곯아떨어졌다.
강의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새삼 느끼면서도 시원함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좀더 잘할 걸 하는 맘이 없진 않으나
요즘 세대들은 또 많이 다르다는 것을 해마다 느끼는 것이
몇 푼 안 되는 강사료를 커버하는 수확이다.
그 돈도 안 되는 일을 왜 하냐고 누가 물었을 때
좋아서라고 답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그 대가를 산정하고 하지 않는다.
대가를 떠올리면 하고 있는 일에 애착을 잃어버린다.
교회학교 교사일을 대가를 바라고 한다면 그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직업이면 금상첨화라고 하지만 꼭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하지는 않다.
당장 나보고 전임교수하라고 한다고 해도 고개를 내저을테니 말이다.
이제 여유가 생기나 하고 마음을 놓으려니 또 해야할 일들이 눈에 띈다.
방통대 기말고사. 으...
7월이 되어야 해방감을 느끼겠다.
다음 주부터 장마라는데..긴 장마 속에 열심히 공부나 하자꾸나. 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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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3 종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