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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8-12-04 09:40:39, Hit : 1474, Vote : 111) 
 괴물의 탄생 (우석훈/개마고원) 2008.12.04.

88만원세대의 저자가 자칭 시리즈연작 4부작의 마지막권으로 내놓은 책이다. 지난 9월에 나와 이미 많은 독자들이 열광했다.
그의 경력과 학자적 자세로 보아 이 책이 상당히 거시적인 내용이면서도 추상적이지 않고 우리 나라 현실을 다각도에서 진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우리 나라는 세계 역사에서 찾아보기 힘들만큼 눈부신 성장을 하며 단숨에 세계경제 대국에 진입했다. 겉으로는 말이다. 선진제국이 수백년에 걸쳐 이룩하고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을 보지만 우리 나라는 그 시간의 단축때문에 더 많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문제를 5년 단임 대통령이 출현한다고 해소될 것이라 기대할 수는 없다. 특정정당이 장기집권해서 바꿀 수 있는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누구나 알면서도 그런대로 진행되게 내버려두면 언젠가는 곪은 부위가 터질 것이고 암덩어리는 온 몸에 전이될 것이다. 좋은 경제학자는 내년 주가를 예측하여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사게 만드는 "꾼"이 아니다. 배가 고프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국민경제현상을 연구하고 파악해서 제대로 된 경제추세를 말해 줄 수 있는 "전문가"여야 한다. 그리고 거시적 경제를 주무르는 정책담당자는 개인의 입신이나 윗사람의 눈치에 좌우되어 일하는 '간신'이 자리해서는 안된다.
저자가 제시한 대안은 아무래도 이론적이다. 정말 좋은 의견임에도 현실에서는 그걸 수용할 존재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가 우리 나라 경제의 문제를 제대로 적시했고 공감을 사면서도 그걸 바꿀 대안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잡기에는 너무 많은 벽들이 자리한다. 그리고 그것이 절대적인 답이 될 수도 없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다만 그가 용기있게 발표할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이들이 자기 소리를 내고 그래서 그것이 다듬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자리하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으로 이 책에 대한 찬사를 대신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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