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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0-09-05 16:40:14, Hit : 1304, Vote : 98) 
 영적 전쟁 (딘셔만/예수전도단) 2010.09.05.

이런 제목의 책을 직접 사지는 않는다.
글세 어느 해 1월 1일 청년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강의를 맡으셨던 어느 전도사님이 이 제목의 강의를 너무 지루하게 하셨었다.
새해 첫날 공휴일에 시간을 투자해 집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많은 크리스챤들에겐 큰 의미가 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말씀으로 무장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집회측의 소홀한 준비였던지 청빙강사께서 전달력에 문제가 있었던지 간에
이 거대한 제목에 어울리지 않는 강의로 말미암아 그야말로 영적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공급받지 못한 시간이 되었던 사건이 떠오른다.
그리고 내게 이런 제목의 책을 권하시는 아는 분.
아직도 받은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책꽂이에 꽂아두고 있는데
오늘 예배후에 이 책을 선물 받고서 곧장 다 읽어버렸다.
똑같은 책은 아니지만 같은 제목의 책을 차별대우하는 것은 왜 일까?
그건 이 책을 받아들 때의 느낌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책에 무슨 내용이 들었는지 궁금해진 것은 그 까닭이었고
그래서 딴짓하지 않고 단번에 일독할 수 있었다.
많은 책을 읽진 못했어도 이 책에서 뭘 말하는지는 이미 간파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의 의견에 상당부분 동의하면서도 또 각각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견해를 가질 부분도 없지 않다.
다만 저자의 경험과 주장이 이단적인 것은 아니기에 내 생활을 잠시 돌아보며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점검해보게 된다.
사실 신앙생활도 매너리즘의 유혹에 빠진다.
오랜 신앙생활로 신앙과 삶이 떨어질 수 없다는 주장을 이성적으로 해도 실제로는 괴리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은 교회에서 경건하게 보이는 사람일 수록 더 그렇다.
이런 제목에 관심이 덜 간 것도 그런 교만의 한 표현일 수 있겠다.
나보다 인생을 반도 못 산 청년이 건넨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교회에서 보여지는 내 모습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겠다는 마음자세때문이다.
묵은 숙제를 한 기분에 독후감은 굿이다. (feeling after reading the book is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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