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tegory

  참벗사랑(2011-04-26 23:58:15, Hit : 855, Vote : 74)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페르디난트폰쉬라크/갤리온) 2011.04.26.

책 제목에 혹해서(^^) 샀는데 바빠서 읽지 못했다.
독일의 유명한 변호사가 쓴 소설인데 에피소드 열한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법 전문가가 범죄소설을 썼으니 일반 작가들보다 좀더 세밀할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예상외로 흡입력이 떨어져 단번에 읽지 못했던 것 같다.
한동안 책가방 속에만 넣어두었던 이 책을 오늘에야 읽게 된 것은 봄비가 대지를 적시는 오늘 같은 날의 분위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저녁 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차 안에서 전등을 켠 채 조금씩 읽었는데 이거 점점 재미가 있네..
그러다가 9번째 에피소드 '가시'를 읽다간 너무 웃겨서 강의시간에 도입으로 써먹고 말았다(^^책을 안 사실 분은 대형서점에 가서 이 짧은 에피소드를 꼭 읽어보시기를^^)
마지막 편을 읽고서는 새삼 변호사란 직업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이건 소설이다. 실화였다고 하더라도 소설적으로 극화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책제목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된다.
이성적으로는 살인을 저지른 죄인에 대해 사형으로 죄값을 치르게 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면서도
감성적으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처형해야 한다는 주장을 무시할 수가 없는 게 평범한 사람들이 느끼는 딜레마일 것이다.
왜 살인을 하는가에 대해 범죄자를 동정의 눈으로 보거나 그런 판결을 내린다면 피해자나 유족의 입장에선 도무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할 것이다. 아마 이 책 제목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가질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를 읽으며 법을 집행하는 사법기관이나 검사란 인간의 한계로 인해 합당하지 않은 죄값을 치르게 하는 것이 정의라고 동의할 독자는 없을 것이다.
인생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가벼운 소설이니 일독하시기를...



393   [이 책은...] 아트로드 (김물길/알에이치코리아) 2021.10.18.  참벗사랑 2021/10/19 148 28
392   [이 책은...]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쌤앤파커스) 2011.08.05.  참벗사랑 2011/08/05 718 75
391   [이 책은...] 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안시내/처음북스) 2016.05.11.  참벗사랑 2016/05/11 546 57
390   [이 책은...] 악의(惡意) (히가시노게이고/현대문학) 2020.01.13.  참벗사랑 2020/01/13 202 27
389   [이 책은...] 안철수연구소(안철수연구소사람들/김영사) 2011.11.03.  참벗사랑 2011/11/03 750 81
388   [이 책은...] 안철수의 생각 (안철수/김영사) 2012.07.20.  참벗사랑 2012/07/20 544 42
387   [이 책은...] 안철수의 힘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12.07.21.  참벗사랑 2012/07/22 571 53
386   [이 책은...]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김우현/규장) 2006.01.27.  참벗사랑 2006/01/27 2363 133
385   [이 책은...] 야구교과서(잭햄플/보누스) 2009.05.21.  참벗사랑 2009/05/21 1347 103
384   [이 책은...] 약해도 쓰임 받을 수 있다 (전병욱/규장) 2004.01.14.  참벗사랑 2004/01/14 2061 144
383   [이 책은...] 어? 성경이 읽어지네 (이애실/두란노) 2007.01.31.  참벗사랑 2007/01/31 1910 81
382   [이 책은...]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을유문화사) 2018.10.29.  참벗사랑 2018/10/29 320 41
381   [이 책은...]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아포리아) 2013.04.06.  참벗사랑 2013/04/06 567 40
  [이 책은...]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 (페르디난트폰쉬라크/갤리온) 2011.04.26.  참벗사랑 2011/04/26 855 74
379   [이 책은...] 어떻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있을까?2 (페르디난트폰쉬라크/갤리온) 2011.05.09.  참벗사랑 2011/05/09 923 83
378   [이 책은...] 어머니 수난사 (강준만/인물과사상사) 2009.08.12.  참벗사랑 2009/08/12 1314 107
377   [이 책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클레이하우스) 2023.04.03.  참벗사랑 2023/04/03 65 19
376   [참벗뉴스] 언론의 힘  참벗사랑 2005/12/22 1846 97
375   [이 책은...] 언젠가 떠날 너에게 런던을 속삭여 줄게 (정혜윤/푸른숲) 2009.10.17.  참벗사랑 2009/10/17 1093 78
374   [이 책은...] 엉터리 재무제표 뒤집어보기 (김건,박병권/더난출판) 2006.01.27.  참벗사랑 2006/01/27 2021 102
373   [이 책은...]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 (다치바나 다카시/청어람미디어) 2007.09.05.  참벗사랑 2007/09/05 1660 87
372   [이 책은...] 에디톨로지 (김정운/21세기북스) 2015.02.22.  참벗사랑 2015/02/23 399 43
371   [이 책은...] 에반게리온 비밀의 문을 열다 (조하선/나무와숲) 2009.12.18.  참벗사랑 2009/12/18 1193 80
370   [이 책은...] 엔터테인먼트 경제학 (정해승/휴먼비즈니스) 2006.11.15.  참벗사랑 2006/11/15 1777 88
369   [이 책은...] 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옥성호/부흥과개혁사) 2012.11.01.  참벗사랑 2012/11/01 529 53
368   [참벗뉴스] 여기 오는 분들 중에도  참벗사랑 2005/09/15 1733 91
367   [TV에 대해] 여름, 이별이야기  참벗사랑 2005/08/20 1762 90
366   [이 책은...]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하루키/문학동네) 2014.09.30.  참벗사랑 2014/10/01 434 36
365   [이 책은...] 역사가 되는 오늘 (전우용/21세기북스) 2023.08.26.  참벗사랑 2023/08/27 72 26
364   [이 책은...] 역사는 반복된다 (배기성/왕의서재) 2023.12.21.  참벗사랑 2023/12/21 31 12
363   [이 책은...] 역사의 쓸모 (최태성/다산북스) 2019.11.21.  참벗사랑 2019/11/21 184 29
362   [이 책은...] 역사의 역사 (유시민/돌베개) 2018.10.10.  참벗사랑 2018/10/10 287 42
361   [이 책은...] 연금술사 (파울로코엘료/문학동네) 2016.07.01.  참벗사랑 2016/07/01 407 38
360   [이 책은...] 연애낭독살롱 (이동연/인물과사상사) 2015.04.28.  참벗사랑 2015/04/28 445 45
359   [이 책은...] 연애의 행방 (히가시노게이고/소미미디어) 2018.08.08.  참벗사랑 2018/08/08 283 42
358   [이 책은...] 열두 지파 탐사 여행 (이요엘/in크리스토) 2019.05.27.  참벗사랑 2019/05/27 315 31
357   [참벗뉴스] 영광과 고난 속에 묻혀져 있는 사실 하나  참벗사랑 2007/03/31 1526 81
356   [이 책은...] 영적 전쟁 (딘셔만/예수전도단) 2010.09.05.  참벗사랑 2010/09/05 1304 98
355   [이 책은...] 영화, 경영과 마케팅에 빠지다 (심상훈/북포스) 2007.08.13.  참벗사랑 2007/08/13 1470 102
354   [이 책은...] 영화와 신화로 읽는 심리학 (김상준/보아스) 2019.12.12.  참벗사랑 2019/12/12 208 31

[이전 5개] [1]..[16] 17 [18][19][20]..[26] [다음 5개]
 

Copyright 1999-2024 Zeroboard / skin by 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