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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09-01-14 00:12:01, Hit : 1347, Vote : 110) 
 예수없는 예수교회 (한완상/김영사) 2009.01.13.

한완상이란 이름을 처음 안 것은 대학에 들어가서다.
당시 시대상황에 독재권력에 맞서는 시대의 양심적인 지식인으로 당당히 회자된 이름이었다.
그가 쓴 '민중과 지식인'이란 책도 읽었었다.
5공화국이 막을 내리고 6공이 시작되고 급기야 문민정부가 들어서서 당시 민주화 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인물들이 정계에 들어섰다.
그들의 공과는 있게 마련이다. 지식인으로 추앙받고 존경받았으나 현실 정치에서도 100점, 아니 50점을 받는 것도 어렵지 않겠는가.
아무튼 그도 나이를 먹고 원로그룹에 속한다.
그리고 이 책을 발간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진 분이 아니어서 그가 크리스챤이었단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진보적인 인사나 정치인으로서 주일에만 교회를 다니는 선데이크리츠챤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그가 다니는 '새길교회'를 검색했다. 1987년에 창립된 이 교회는 진보적인 교회다.
서울 청담동에 있다는데 지난 주 주보PDF를 보니 204명이 출석하는 아담한 사이즈다.
그리고 오늘 후식은 어느 어느 성도가 제공하였다는 부분을 읽으니 무척 반가왔다. 교회사이즈가 소규모일 때 가능한 일인데, 결혼이나 자녀의 돌, 부모님의 환갑, 칠순 등의 기념일을 성도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어버린 우리 교회가 떠올라서다.

이 책은 나 같은 크리스챤이 먼저 읽어야 한다.
그가 쓴 산상수훈의 해석은 참 신선했다.
234페이지의 '예수는 익살꾼이자 이데올로기 비판자였다'란 파트인데 꼭 읽어보시기를...
그렇게 해석할 수 있는가 다시 생각하고 성경원문과 영문 NIV, KJV, NASB 등의 다양한 본문을 비교하며 읽어봤다.
그의 신학적 배경이 민중신학에 입각한 터라 신선하게 느껴질 수 있었겠다.
물론 해석은 여러 가지일 수 있다.
그리고 나의 주장의 근거를 더 견고히 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주장에 귀기울여야 한다.

이 책이 개독교, 먹사라고 폄하하는 네티즌들의 편견을 많이 바꿀 거란 생각이 든다.
물론 그에 비례해 보수근본주의 세력의 견제를 받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시의적절할 때 이 책이 나왔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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