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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벗사랑(2018-03-25 20:06:42, Hit : 384, Vote : 53) 
 카페에서 읽는 수학 (크리스티안헤세/북카라반) 2018.03.25.

월간 인물과사상 정기구독연장용으로 골라야 할 단행본 중에서 눈에 띄길래 신청했다.
그리고 책 제목대로 카페에 갈 때에만 이 책을 읽었다^^
219페이지 분량이라서 내 단골 카페인 파스쿠치(태종대점)에 늘 주문하는 드립커피 한 잔 마시는 동안에 다 읽을 거라 생각했었다.
제목으로만 봐선 당연히 그래야 하는데...헉 한 달이나 걸렸다. (물론 요즘 바빠서 단골카페라는 말을 쓰긴 뭐하지만^^)

오늘에야 3월 한달간 책 한 권 읽은 셈이다.

수학을 잘 했다고 생각했다. 학력고사(수능이 아니다. 내 연식 나온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경영학과에 입학했는데도 1학년 1학기 필수교양과목으로 '경영수학'이란 커리큘럼이 있었다.
책을 펼쳐보고 덜컥 겁이 났었다. 난 문과출신이라 1차미분, 1차적분까지만 배웠는데..이게 경영학에 필수란 말인가..2차미분, 2차적분 문제가 나온다. 그것도 고교교과서처럼 상세한 설명도 없이 문제만 달랑...중간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공대에 다니는 동문선배를 초대해서 특강을 들어야 했었다^^ 그리고 집으로 부쳐진 성적표...음 자랑해야 겠지. A+ 였으니까^^

서론이 길어졌다. 수학은 그 후 몰라도 되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서 배운 수학이 내 일상에선 별로 요긴하지 않았으니 수학과 멀리한 지 꽤 오래되었다.

그런데도 궁금하긴 했다. 학생들을 가르친다면 참고서라도 사서 공부하겠지만, 그럴 환경에 살지 않으니 내 수학 실력도 모르기때문이다.

책을 폈다. 이런...
이게 카페에서 대강 훑는 정도로 만들어진 책이란 말인가?

당황스러웠던 설명은 한번도 경험하지 않은 체스.
체스에 숨어 있는 수학지식을 이해할 수가 있어야지.^^

마술사가 보이지 않는 카드를 알아맞추는 것에 수학적 사고가 들어있다는 점은 재밌었다.
그리고, 저자가 독일인이라서 설명해줄 수 있었던...고등학교에서 2년간 독어를 배웠지만 기억나는 게 별로 없었는데...정말 놀라왔다.

twenty-one을 einundzwanzig이라고 한다.
21을 순서대로 읽는 방식이 아닌 1과 20이라고..
그래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4세 중국아이가 평균 50까지 세는데 비해 독일아이는 평균 15까지 셀 수 있다고 한다.

수학책에서 숫자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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